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 1

쿠알라룸푸르 시티투어

by 트랄라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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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의 수도이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도시이다. 혹자는 쿠알라룸푸르가 생각보다 별로였다.. 할 것이 별로 없었다고들 하는데 나는 아니었다.

물가도 적당하고 다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라 지루하지도 않고 웬만한 시설도 다 갖춰져서 여행하기에 좋았다. 누군가 여행으로 이곳으로 간다면 일단 시티투어를 추천하고 싶다. 우리 가족은 이곳을 클룩 사이트에서 반일권으로 참여했는데 종일권을 구매한 팀들도 반 이상이 되었다.

쿠알라룸푸르의 핫플레이스를 쭉 훑어주는데 한번 살펴본 후 내가 마음에 드는 곳을 더 가보는 식으로 여행을 해봐도 좋을 듯하다.



바투 동굴(Batu Caves)


Batu Caves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근교에 위치한 힌두교 성지로, 거대한 석회암 동굴 안에 사원이 자리한 독특한 명소이다. 입구에는 높이 약 42.7m에 달하는 황금빛 무루간(Murugan) 신상이 서 있으며, 272개의 형형색색 계단을 올라가면 동굴 사원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매년 힌두 축제 타이푸삼(Thaipusam)이 열리는 중요한 종교적 장소이기도 하며, 웅장한 자연 절경과 종교 문화가 어우러진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힌두교 상징인 무루간 신강을 보자마자 규모에 압도되었고 끝도 없는 계단에 잔뜩 긴장하고 올라갔다. 272개의 계단은 인간이 지을 수 있는 잘못의 가짓수라고 한다. 정말 그보다 더 많지 않을까?



무루간 신강 옆에 있는 끝도 없어 보이는 272개의 계단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올라가야지만 동굴을 볼 수 있으므로...

올라가기 전 여자분들 반바지는 저지당하고 두렁치마 같은 거 입으라고 하며 돈을 받는다. 어쩐지 긴바지가 입고 싶더라니... 여자분 들 긴바지 입고 가셔요!!




어느 정도 올라가서 숨이 턱 막힐 때 뒤를 돌아보니 높긴 엄청 높았다. 평소 운동을 안 했으면 많이 버거울 뻔했다. 그래도 다 올라오고 나니 내가 가진 잘못을 뉘우치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동굴 안으로 들어오니 확실히 시원했다. 옆에서 힌두사원이 있어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기도하는 분들을 뒤로하고 다음 장소를 가려고 보니 이번에도 만만치 않은 계단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가 안 올라가고 싶다고 해서 나만 올라가기로 했다. 동굴이라 시원해서 올라가기가 훨씬 수월했다.



위에도 사원이 하나 더 있었는데 나름 가까이서 힌두 기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진에는 없어서 아쉽지만 동굴 꼭대기에서 내려다본모습이 장관이었다.


1800년대에 발견된 곳이라고 했는데 이 동굴은 얼마나 오래전에 만들어졌던 것일까?



이제는 참회의 계단을 내려올 차례인데 올라갈 때보다 더 힘들었다. 왜냐면 우리 가족이 안 좋아하는 원숭이 들 때 문에... 나는 동물을 미워하지는 않지만 동물애호가는 아니다.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항상 갖지만 원숭이가 아이를 공격하거나 내 소지품을 뺏어가도 존중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다 내려와서 만난 원숭이 모자!! 자기 새끼를 꼭 끌어안고 다니는 원숭이 엄마를 보니 짠하기도 하고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바틱 체험(Batik Workshop Experience)


바틱 체험은 말레이시아 전통 염색 기법인 바틱(Batik)을 직접 만들어보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천 위에 ‘찬팅(canting)’이라는 도구로 왁스를 사용해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염료를 입혀 무늬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꽃, 나비, 열대 식물 등 동남아 특유의 패턴을 활용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어 여행 중 특별한 기념품이 된다. 비교적 간단한 과정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말레이시아 전통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이다.



2년 전 자카르타 학교 방문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학교에서 바틱 체험을 시켜주셔서 바틱의 원리는 알고 있었다. 뭔가 똑똑한 그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왁스로 그림을 그리고 채색을 하는 것인데 예전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수채물감으로 채색을 하면 번지지도 않고 편했다. 그 원리를 이용하여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전통 바틱 패턴도 구경하고 아이에게도 다양한 바틱 작품을 소개해 주었다. 아이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스카프 사용법을 알려주더니 바틱 용품 판매대로 인도한다. 뭔가 낚인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하지만 강매는 전혀 없었고 자유롭게 사면되는 분위기라 전혀 부담 없이 매장을 나왔다.



마지막 순서로 진짜 붓을 들고 바틱에 색칠을 해보는 체험을 하고 나올 수 있었다. 아이도 체험해 보았는데 저 하얀색들은 왁스라 물감을 칠해도 묻지 않아서 아이들도 편하게 색칠이 가능하다.



이스타나 느가라 (Istana Negara)


Istana Negara는 말레이시아 국왕(양 디-퍼투안 아공)의 공식 왕궁으로,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국가 상징적 건물이다. 2011년 새 왕궁으로 이전되었으며, 황금빛 돔과 웅장한 건축 양식이 인상적이다. 내부 관람은 불가능하지만, 정문 앞에서 근위병 교대식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다.



국립궁전 이스타나 느가라!

투어버스가 앞에서 내려주고 사진 찍을 시간을 잠깐 주었다. 오늘은 국왕 내외가 출타 중이었다.


궁전 왼쪽에는 백마가 오른쪽에는 흑마가 있다. 말에게 접근은 하면 안 되고 사진은 멀리서 살짝 찍어야 했다. 옆에서 찍을 수도 있었지만 버킹엄 궁전 옆에서 찍는 말들에게 물린 사람들을 많이 봐서 멀리서만 찍었다.



트고 느가라 (Tugu Negara)


Tugu Negara는 말레이시아 독립과 자유를 위해 희생된 군인들을 기리는 국립 기념비로, 쿠알라룸푸르 페르다나 식물원 인근에 위치한다. 1966년에 완공된 이 동상은 높이 약 15m로, 승리를 상징하는 병사들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말레이시아의 현대사와 국가 정체성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장소로,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곳이다.



전쟁기념관 투구 느가라!


이곳은 제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말레이시아 비상사태 때 희생된 군인들, 이렇게 세 차례 전투에 참전했던 군인들을 추모하는 곳이다.


정문에 표시된 상징을 하나하나 설명해 준 가이드님 덕분에 말레이시아의 많은 역사를 한꺼번에 들을 수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멋진 동상에서 사진을 찍으러 가자고 여러 번 얘기해도 멀리서 엄마 아빠만 다녀오라는 아들.... 덕분에 아빠만 보고서 제출용 사진을 멋지게 찍고 왔다.

(더운 날씨에 거기까지 걸어가기가 싫었던 듯하다!)



River of Life – 쿠알라룸푸르 리버 오브 라이프


River of Life는 쿠알라룸푸르 중심부의 클랑 강(Klang River)과 곰박 강(Gombak River)이 만나는 지점을 정비한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특히 밤이 되면 푸른 조명과 안개 효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명소이다.
자멕 모스크(Masjid Jamek) 주변 강변이 가장 유명하며,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걸으며 야경을 즐기기 좋다. 과거에는 비교적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현재는 쿠알라룸푸르의 대표적인 야경 스폿으로 변모해 여행자들이 꼭 들르는 장소가 되었다.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어로 '흙탕물이 합류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쿠알라는 강의 합류점, 룸푸르는 진흙을 의미한다.

이곳 River of Life는 도시의 시작점인 클랑 강과 곰박 강의 합류 지점을 가리키며, 도시의 시작과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장소이다.



확실히 수도라서 다른 도시들보다 큼직한 빌딩들이 많았다. 네덜란드와 영국의 식민지를 동시에 받은 곳이라 오래된 건물들은 유럽풍 느낌이 난다.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람들이 줄 서서 찍는 포토스팟인 I Love KL에서 기념사진 한 컷!!

이래 봬도 줄이 꽤 길었던 곳이라 뒤에 다른 팀에게 부탁해서 소중한 가족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s)


Petronas Twin Towers는 쿠알라룸푸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1998년 완공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높이 약 452m의 쌍둥이 빌딩은 이슬람 기하학 문양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설계가 특징이며, 41·42층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리지(Skybridge)는 내부 투어로 관람할 수 있다.

건물 아래에는 쇼핑몰 수리아 KLCC와 KLCC 공원이 있어 산책과 야경 감상에 좋으며, 특히 밤이 되면 조명이 켜져 더욱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쿠알라룸푸르의 상징적인 명소이다.



밤에는 이렇게 멋진 곳이라 음악분수도 볼 겸 밤에 와보고 싶었는데 촉박한 일정상 그렇지 못했다. 이 사진은 시티 투어 후 다음 방문 때 찍은 사진이다.



반일권 투어는 여기가 마지막이라 수리야 Klcc정류장에서 내려준다. 반일 투어가 아쉬운 분들은 클룩에서 종일권 투어로 예약하시면 됩니다.




2025년에는 말레이시아가 ASEAN 의장국인 듯하다. 아마 이곳에서 회의가 열리는 듯하다. 멋진 건물을 구경하고 우리는 총총총 시원한 근처 쇼핑몰로 향했다. 멋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다음 일정에 다시 와서 밤배경으로 사진을 다시 찍었더랬다.


아무래도 트윈타워는 그냥 패스할 수가 없는 것이 한쪽이 한국, 한쪽이 일본에서 지은 건축물로 우리나라가 더 빨리 지어서 브릿지도 우리가 지었다지요,



사실 이 투어 코스 말고도 몇 곳이 더 있었는데 너무 속성으로 다녀 기억이 잘 안나는 곳은 빼놓았다.

그래도 쿠알라룸푸르의 엑기스는 다 둘러본 거 같아서 좋았고 생각보다 가이드 분이 배경지식이 상당하셔서 세계사 공부를 제대로 하고 왔다.

대신 투어가 일정이 촉박해 거의 사진만 찍고 이동한 것 같아서 아쉬웠지만 좋은 곳은 따로 또 가볼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실상은 더운 날씨 덕분에 대형 쇼핑몰로만 전전하게 되는 코스!

시티투어 덕분에 쿠알라룸푸르는 전체적으로 감이 잡히게 된 듯하여 만족했던 코스였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쿠알라룸푸르 실내 레포츠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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