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한 줌의 미진이 군중의 무심한 행보 속 흩날린다.
그 흔적은 허공의 잔영처럼 사라진다.
휘황한 네온사인은 길을 밝히나,
사람의 눈은 감기게 한다.
정류장 옆 퇴락한 벽보는,
흉터로 남아 서광을 지운다.
심연은 영원히 갇힌다.
여명은 그렇게 잊힌다.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oir), <The Umbrellas, 1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