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웰니스

스칸디나비아의 사람들

by Jackie Song

긴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가장 쉽게 놓치고 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아마 나답게 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나답게 사는 것이 무엇이냐고?

누가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하루하루를 지속 가능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면서 사는 것이다.”

그것이 다라고? 그렇다.

웰니스 개념의 건강은 정신과 육체가 모두 조화로운 상태를 의미하고 건강한 삶을 일시적이 아니라 평생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웰니스‘는 나의 삶에서 매우 능동적이고 포괄적인 개념을 함축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웰니스(Sustainable Wellness)"란 말은 어느새 내 인생에서 삶의 뿌리를 이루는 대표 문장이 되었다.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를 넘어 삶의 태도와 과정을 실천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상태가 웰니스이다. 웰니스는 '웰빙'+'해피니스'+'피트니스'가 세 단어가 합쳐진 말이다. 우리는 가끔 '지속 가능한(Sustainable)'이란 말과 새로운 유행 정보를 업데이트하거나 유행의 속도를 맞추어 나가는 것(Stay on trend)이라는 의미와 혼동할 때가 있다.


‘지속가능한'이란 말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상태나 현상이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지속 가능한 웰니스’는 나를 가두는 것이 아니라 나를 단단히 세워 타인과 건강하게 마주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자신을 존중하면서도 과하지 않게 나를 지키며 타인과 공존하는 방법이 곧 '지속가능한 웰니스'의 실현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건강한 개인주의'를 지향하는 삶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본다.한국 사회에서 실현되기 힘든 과제 중 하나이다.


'우리는 이론적으로는 이해하지만 몸소 실행하기 어려우며 '지속적인 웰니스'의 전략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한국의 경우,관습화된 집단적 라이프 스타일을 끊임없이 추종하기 때문이다.쉽게 말하면 한국 사람들은 건강에 대한 견해나 관점이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많이 다르다. 유행을 빨리 따른다. 아마 이 말에 독자들은 동의할지도 모르겠다. 건강한 라이프에도 빠른 라이프 트렌드가 있다. 예를 들면 “한국은 요즘 러닝을 많이 한다” ”이런 러닝복이 대세다 “ 등등.. 말하자면 남들이 좋아하는 방식을 따라간다는 것은 나의 것을 찾지 못한 채로 '유행'이란 유리병 속에 나를 끼워 맞추거나 고립시키는 경우이다.


앞서 한국의 개인주의는 흔히 '초집단 개인주의'의 성향을 띠는데 흔히 '건강한 개인주의'와 상반되는 개념이다. 적어도 '남과 비교하는 나'에서 탈출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예를 들면 '나는 잘 쉬고 있는가?', '남들이 내 라이프 스타일을 근사하게 보고 있는가?', '나의 휴식이 남들에게 뒤처지는 것이 아닐까?'등 대체로 생존형 개인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남에게 뒤쳐지지면 안된다'는 조급함이 결국은 건강한 개인주의의 실천을 지속가능하게 하지 못하게 만든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가 늘 부러워하는 북유럽의 '건강한 개인주의'의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왜 우리의 개인주의는 피곤하고, 그들의 개인주의는평온한가?


"따로 또 같이" 이 말은 느슨한 연대를 의미한다. 즉 "관계의 거리를 두라!"라는 의미이다.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에게 개인주의는 '홀로서기'이지 '혼자 살기'가 아니다. 사회적 안전망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것이 타인을 경쟁자보다는 ‘동료파트너‘로 인식한다. 타인과 공존하면서 사는 방식들에 있어 마음의 여유로움이 있는 것이다."나는 소중하다. 그러므로 당신도 소중하다"의 철학은 깊은 깨닫음을 얻게 만든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인가? 결론은 "자신을 신뢰할 수 없으면 남도 신뢰할 수 없다"라는 공식이 나오게 된다. 나 스스로가 나를 믿으면 심리적으로 스스로 독립할 수 있다. 진정한 독립은 자아를 존중하는 건강한 개인주의로 바뀐다. 우리 스스로가 여전히 타인의 시선과 비교라는 집단주의적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여전히 집단의 서열과 타인의 인정에 집착하는 상태로 살게 된다.


과시적 소비를 통한 웰니스의 집착이 없어지려면 '수평적 개인주의'가 실현되어야 한다. 남들보다 내가 잘 나지 않아도 되는.... "그게 가능할까요?" "한국은 불가능하지요?". 우리는 이러한 말속에 이미 집단의식이 뼛속까지 뿌리 박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열이 아닌 역할' 중심의 문화 속에서 개인은 집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욕구에 솔직해질 수 있다.


한국과 스칸디나비아의 개인주의는 너무나 대조된다. 우리는 마음속에 '건강한 개인주의'를 갈망하면서도 왜 쉽게 포기하는 걸까? 남들이 안되면 나도 안된다는 또 하나의 집단적 믿음에서 오는 혼동이 아닐까? 안타깝지만 나 스스로가 심리적으로 나를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타인과도 건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


요약하면 한국의 초집단 개인주의는 비교와 결핍에서 오는 불안 때문이다. 항상 피곤한 생존경쟁을 만들고 일시적인 보상을 추종하는 이유는 남들에게 보이는, 건강을 지키는 것이 아닌, 건강을 소비하는 웰니스라는 삶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웰니스라는 본질적인 개념이 왜곡된 상태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진정한 웰니스란 물질을 소유하고 돈을 소비하는 것이 먼저가 아닌 우리 내면의 세계를 단단히 추구해 나가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반면 스칸디나비아의 건강한 개인주의는 자율과 존중에서 오는 신뢰를 바탕으로 독립되고 느슨한 인간관계로 내면의 평온을 유지하고 균형 있는 삶을 살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웰니스의 작은 실천은 "타인의 속도에서 나의 시선을 제거하는 것이다."

많이 힘든 일일까? 우리가 겪는 초집단 주의의 피로감은 대부분 디지털 환경에서 온다. 습관을 통한 정체성을 바꾸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면 가능한 일일 것이다. 스마트 폰을 잠시 멀리 두고 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의 평온을 다스릴 수 있는 따뜻한 차 한잔의 사간을 사랑할 수 있다면, 벌써 오늘부터 나의 웰니스는 실천되고 있는 것이다.


♥︎ 오늘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주하는 소박한 차 한잔의 순간이 진정으로 '나답게 사는 법'을 말해 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