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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그 긴 습작의 시간 3부 : 가야 할 길, 순응의 길

by 김덕용



[ 동그라미 ]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동그라미 하나

작은 조금 더 작은 동그라미

그 무엇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점점 작은 아주 작은 동그라미

작으면 작을수록 더욱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자그마한 동그라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미로를 누비는

내 생애의 무한히 조그마한 동그라미 하나


그토록 열심히 살아왔건만 왜!

무슨 까닭으로 그 무엇도

보이지 않느냐고 묻지 않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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