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寓話/羽化/愚話)

by 장발그놈

아무도 빛나지 않는

검은 것들 사이


들러붙은 몸

차갑고


움직이면

진득하게 끌린다


저 멀리

빛내는 붉음에 미동한다


조금 더

가까이

꿈틀거린다


진흙처럼 눌리는

질척대는 발걸음

속이 밀려나와 갈라지는 몸


그럼에도 닿지 않는다


가까워지려

육신을 녹여낸다


불어터지는

몸뚱아리


걸쭉한 것들을

끌어모은다


빛조차

희미해질 때

갈라지고

다시 나온다


구겨짐을 펴내고

가벼워진 몸을

하늘거린다


가까워질수록

샛노랗게 올라온다


아주 잠깐

지글거리다

붙어버린다


지직대는 빛만

넘실댄다

수,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