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

변화와 현실

by 김중근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


- 김 중 근

삶의 인생은 엄청난 누적물이다. 우리는 어림잡아 대량 85년을 산다고 가정할 때 잠자는 시간이 28년(32.9%), 일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32년(37.1%),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7년(8.6%), 씻고 양치질하는 시간이 2년(2.9%), 신문 보는 시간이 3년(3.6%), TV시청하는 시간이 5년(5.7%), 배설하고 화장실 가는 시간이 1년(1.4%) 정도 , 그밖의 슬픔과 기쁨에 젖어 다른 일로 보내는 시간이 7년(8.6%) 정도로 그 중 웃으면서 사는 시간은 고작 85평생중 47일(0.16%) 내외라고 한다. 그렇다면 인생의 퇴적물이 즐거움을 위해서 누적된 결과물이 아니라 31,025일중 30,918일을 괴로움과 SNS 등을 위해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로 엄청나고 충격적인 삶이 우리의 인생이 아닐 수 없다. 지극히 분명한 것은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로 슬픔이 기쁨보다 훨씬 많은 점이다. 지나간 시간들은 이미 되돌릴 수 없으며 종결되었다. 미래에 대하여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할지 남다른 각오는 가질 수 있겠지만 미처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에 대해서 단정하며 앞으로 올 시간을 투시하고 그에 대한 결과까지 예지하며 살 수 없다.

과거, 현재, 미래.....지난날의 미련 때문에 오늘을 살게하고 47일중 단 하루인 오늘의 즐거움 때문에 과거를 잊고 미래를 향하여 열렬히 환호하게되듯, 궁극적으로 엄청난 퇴적물속에 세월을 기대하게 된다. 그런 세월 속에 우리가 살면서 진정 내면의 나를 위해서 살아온 시간은 얼만큼이나 될까? 그야말로 괴로움을 이겨내기 위한 삶이 아니라 내가 즐거움을 느껴서 남에게 기쁨을 뿜어낼 수 있는 시간은 진정 얼마나 될 수 있을까?


우리는 미소 짓고 웃는 시간보다 아옹다옹 다투며 동분서주하는 시간이 더많은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바삐 살고 때로 불평 속에 신다. 자고 뜨면 사랑보다 미움이, 용서와 화해보다 반목과 진영 논리에 갇혀 다툼 속에 산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사는 모습에 우리는 아무 죄의식없이 살고 있다. 그리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수많은 세월을 살아 왔다. 자비와 사랑을 이야기 하는 사람은 많아도 도처에 어느 한 사람도 선 듯 나서서 희생하면서 선행을 베풀고 실천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인 듯 싶다.. 우리가 사는 곳은 선행이 차단되고 온갖 추태로 점령된 거리의 꽃과 나무는 해마다 생기를 잃고 있다. 무권유죄 유권무죄이듯 사람들은 권력과 금권에 노예가 되어 삶의 가치관을 상실하고 있다. 심지어 내가 잘되기 위하여 사람이 해서 안될 일까지도 서슴치않고 행하는 일이 최근 빈번하다. 아마도 혼탁한 사회적 분위기의 소용돌이 속에 생활 기반은 위축되고 살고자하는 의욕마저 꺽여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이 원인일 듯 싶다..


우리는 차안에서, 길거리에서, 시장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그밖의 많은 곳에서 사람들과 만나고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지만 미소짓고 웃음짓는 일보다 눈을 흘기고 분노하며 사는 일이 더많은 것이 우리의 생활이요 현실이다. 때로는 마음의 양식을 위하여 책을 읽고 신앙에 기대어 분심(忿心)을 달래보려 하지만 그것으로써 위안이되고 만족 할 수 없다. 오히려 왠지 모를 불안과 내면에서 끓고 있는 분노와 수치심이 발가락 끝에서 부터 명치 까지 치밀어 올라온 세상을 떠민채 고독의 한가운데 서있다. 부단히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는 우리는, 외부의 적은 물릴칠 수 있어도 마음 속의 적은 물리치기가 이렇게 어려운 모양이다. 끊임없는 자신과의 갈등과 투쟁속에 우리 인간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인간의 나약함이 결국 평생 대부분을 괴로움 속에 허덕이게 한다.

인생이란 영묘한 존재로서 우리는 살면서 무엇 때문에 사는가? 사랑, 우정, 의리, 명예. 돈, 지위, 건강........이든가? 아니면 그냥 내주어진 인생이니 아무 생각없이 그냥 사는 것인가?...참으로 우리는 무엇을 남기고 얻으려하며 살고있는 것인가? 사람의 일생 중에 가장 행복한 시간이란 과연 무엇일까? 우리의 삶이 좋아하는 것을 모두 다 이루고 살수는 없을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혼연일체된 행복한 시간이란 과연 무엇일까? 인생의 고달픔을 술로 달래는 우리는 기쁨을 가슴 열어 한 잔 술에 담아 낼 수 없는 것일까?... 인생을 깊이있게 살고자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생각해봄직한 귀절들이다.

계절을 따라 봄은 설레이는 모습 대로, 여름은 뜨거운 모습 대로, 가을은 쓸쓸한 모습 대로, 겨울은 차가운 모습 대로, 대자연 앞에 늘 한결같이 꽃이 피고 지고, 빛이 들고 소멸되었다 생성되지만 우리의 인생은 안개와 같이 사그러진다. 바람에 흩어지는 언덕의 흙 먼지같이 한 줌의 재와 같이 흔적없이 사라진다. 살아 있다는 것도 우리는 눈에 덮힌 먼산의 채녹지 못한 눈같이 우주 속의 힘없는 존재일 뿐이다. 새소리 풀벌레 소리가 울고, 휘파람 소리 지나가는 해와 달이 대자연의 우주 속에서 하찮은 일인 것처럼 미약한 존재다. 이 모든 것을 미루고 긴 세월이 지난 후에 모든 것이 덧없슴을 뒤늦게서야 알게된다. 우리가 불안과 괴로움에 사로 잡혀 마음 속에 스며드는 공허함을 숨기지 못하는 일은 욕망과 욕심 속에서 나를 비우지 못함에 기인(基因)한다. 생활 전선에서 목숨 다바쳐 혼신의 힘을 다하였슴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마음이 기쁨으로 채워지지 않는 이유는? 항상 무엇인가 구하고 찾지 않으면 그 불안함을 떨칠 수 없는 이유는?


또한 이 세상에 태어나서 무엇인가 남겨야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사는 이유는? 역시 그러한 점에서 나름대로 분명한 이유가 있다. 불확실한 인생 항로 속에 기쁨, 행복, 희망등 어느 한가지도 확신과 믿음을 줄 수 있는 무엇인가 영원한 것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비록 먼지같이 흩어질 미약한 존재일지라도 그것이 진실로 예수님의 사랑과 부처님의 자비와 같이 영원한 것이라면, 지독한 고뇌와 허망함마저도 기쁘게 웃음지으며 맞을 수 있겠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계절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변화와 현실 속에 삶의 참맛을 느끼고 웃음을 잃치않는 생활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2023년 1월 14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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