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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蔚珍
울진에서의 삶은 또 다른 모습이다.
결정을 내려놓고 어쩔 줄 모르는 현상은 나만의 자위 自慰 아니겠나.
넓은 바다 가운데 홀로 선 떠돌이의 삶 같이 고독 孤獨스러워지는 것은 책임 때문일까?
모른다.
인생을.
장담 壯談 못하는 현실 속에 무엇이 최선일까?
비겁하지 않나.
두렵지 않나.
진솔 眞率되지 않나.
어느 하나에 편중 偏重되지 않는 무언 無言.
바다는 그런 상념 想念들을 삼키며 거품을 낸다.
아주 잔잔한 상징 象徵처럼.
사랑하고 싶다.
아내에겐 질퍽거리지 않아도 될 만한 돈을 주고 싶고
자식에겐 무한한 꿈이 영글 수 있도록 힘을 주고 싶다.
어떤 모습이든 내 삶의 자국 아닌가.
소리 좀 쳐보자
바다 내음처럼 비린내 풍기는 모래섬에서 꽥꽥 소리치며
맞장구치는 갈매기 떼들을 응시하자.
세상이구나.
자연이구나.
너희처럼 마음대로 배설 排泄할 수 있는 자유를 주겠지 하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