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高泳耉 변호사
척박 瘠薄한 세상에
사람 냄새 풍기는 분
잠깐 집배원 생활(체신고등학교 졸업)을 경험하고
사법고시 12회에 합격하여 판사로 근무하고
11대 국회의원으로
참여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으로
뚜벅뚜벅 길을 걸었지만
내가 아는 그분은
샌님이 제격이다
공장 화재 사건으로
변호사로 선임 選任된 인연은
사는 동안 내내 가장 선 善한 기억이다.
3년여의 소송 끝에
8600만 원의 승소를 이끌었지만
건물주의 과실보다 우연의 발화이기에
4000만 원의 합의에 응하고 싶다 하니
그렇게 하시라 한다
변호사비가 반으로 줄어드는데도
샌님의 표정은 변화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27세의 제의를
45세의 변호사가 여과 濾過없이
일언지하 一言之下 받는 순간,
삶은 영원히 아름다울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