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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by 얕은

곳곳에 만개한 장미.

요즘 길 걷다 만나는 장미는 정말 색도 다양하고 모양도 다양하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꾸준히 그린다기보다는,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그리고 싶은 맘이 몰려올 때가 있다.

한참 몰아서 그리던 때, 그때는 최근 모던민화로 속칭되는 스타일의 그림을 그렸다.

방식과 재료는 민화인 듯하나, 꽃 표현은 수채화 느낌의 그림들을 그리면서 나름 민화와의 접점으로 삼은 방식이 꽃다발을 댕기로 감싼 그림이었다.

그렇게 몇 작품을 또 열심히 그렸다.


그때 그린 장미 한 다발.

마침 지나던 길 공원 울타리 장미와 비슷한 색이라 같이 남긴 사진 한 장.






장미 대선.

12월 그 밤에…

컨디션이 별로라 일찍 약 먹고 잠들었다.

새벽에 눈 떠 폰을 들여다보다가 친구 인스타스토리에 이해 안 되는 글이 올라 와 있었고 몇 번을 눈 비비고 다시 읽었다.

그 후로 아침에 눈 떴을 때 바로 폰을 켜고 밤새 별 일이 없었는지 두근거리며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냥 내가 사는 세상이 내가 아는 만큼. 배운 만큼. 상식적인 세상이었으면 한다. 그래서 정말 아이들에게 덜 미안하면 좋겠다.


한없이 화사한 장미처럼 내일부턴 그런 화사한 날들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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