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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2

5월 12일

by 얕은

불암산 힐링타운에서.. 조윤경님의 그림.

지금 수업하고 있는 다섯 분을 만나게 된 것은 새로운 기법을 배우고 싶어 간 민화수업에서 였다.

엄마가 다니시던 민화교실에 다니며 반가운 인사정도 나누는 사이였다. 그 짧은 시간들도 쌓이면서 민화 아닌 미술 부분은 내가 몇 마디씩 조언해 드릴 수 있었다.

그러다 스케치 본이 있는 민화와 달리 내가 창작으로 스케치 할 수 있게 뎃생을 배워보고 싶다 하셨고 그렇게 수업이 시작 되었다.


선긋기, 명도단계부터 차근차근 배우셨고 지금은 그 때 그 때 인물화도 하시고, 어반스케치도 하시고, 아크릴화도 하시고. 다양하게 수업하고 있다.


날씨가 정말 좋았던 5월의 한 날. 5월 12일.

처음 미술 하실 때 부터 기대하셨던 직접 나가서 스케치 해 보는 야외 수업을 했다.



불암산 힐링타운. 나비정원.

불암산이 가까이 보이는 파라솔 아래에서 그림 그렸다. 구에서 운영하는 카페 앞이라 항상 사람이 많은데 마침 카페 쉬는 월요일이라 사람이 적어서 정말 좋았다.

정말 진지하게 예술혼을 불태우던 멋진 학생들.

직접 보이차 내려오시고, 무거워 가져오고 싶던 다기들은 못 갖고 오셨지만, 가져 오신 작은 화병에 직접 말리신 꽃을 꽂아 앞에 두고 차 한 잔씩 나누며 그림 그렸다.

그렇게 모두들 지금도 아름다운 인생의 한 시절을 만들고 계신다.






오래전에 어디서 본 듯한 맑은 두 눈

가진 너를 처음 만난 건

오늘처럼 따스한 햇살 쏟아지는 화사한 날이었어


예전에 정말 좋아했던 공일오비의 <5월 12일>.

그 날엔 꼭 들어줘야 하는 노래..

그 따스한 햇살 쏟아지는 날의 야외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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