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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원호 Dec 26. 2024

행복을 찾는 여정의 동반자들

이 여정은 혼자만의 길이 아니었다

우울 속에서 나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날들이 있었다. 세상과 단절되고 싶었고, 나의 고통을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가둬버리곤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깨달았다. 이 여정은 혼자서만 가는 길이 아니며, 내 곁에는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들이 있었다는 것을.

가족이라는 울타리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 가족은 말없이 곁에 있어 주었다. 그들은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않았고, 오히려 가만히 나를 바라봐 주는 존재였다.
가족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불완전함 속에서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친구라는 위로

우울증을 겪는 동안, 나는 몇몇 친구들과의 관계를 잃었다. 내 어두운 상태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거리를 두는 사람들이 있었다. 처음엔 그들이 나를 떠난 것처럼 느껴져 슬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진짜 친구들은 여전히 내 곁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느 날 친구가 말했다.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한 사람이야. 힘들 땐 내가 있으니까 언제든 말해." 그 한마디가 나를 얼마나 위로했는지 모른다. 그 친구는 내가 우울 속에 갇혀 있을 때마다 무작정 찾아와 함께 산책하거나, 그냥 말없이 나와 시간을 보내주었다.

스쳐 지나간 타인의 온기

어떤 날은 전혀 모르는 사람의 작은 친절이 나를 일으켜 세우기도 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웃의 미소, 카페 직원이 건넨 따뜻한 한마디, 택시기사님과의 대화에서 얻은 작지만 소중한 말들. 그들의 행동은 사소해 보였지만, 나에게는 마치 작은 빛처럼 느껴졌다.
그때 깨달았다. 우리는 때로 서로의 삶에 잠깐 스치는 존재일 뿐이지만, 그 잠깐이 누군가의 하루를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내 곁에 있는 나 자신

가장 중요한 동반자는 결국 나 자신이었다. 우울할 때 스스로를 원망하거나 비난하기보다, 나 자신과 대화하려고 노력했다. "오늘은 어떤 기분이야?" "괜찮아, 힘들면 쉬어도 돼." 이렇게 스스로를 다독이는 연습을 하면서, 나와 나 사이의 관계가 조금씩 나아졌다.
이 과정에서 나는 알게 되었다. 내가 나 자신을 믿고 받아들일 때, 내 곁의 모든 동반자들이 더욱 빛난다는 사실을.

이 여정은 나 혼자만의 길이 아니었다. 내 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리고 내가 나 자신에게 주는 위로가 이 길을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당신도 지금 곁을 돌아본다면, 생각보다 많은 동반자들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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