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역몽 11화

후회 2

by 슬기롭군

중학교시절 다가온 친구들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 위해 호기심에 다가온 아이들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관심도 없던 아이들

매 순간 즐거운 일이 있을 거라고 따라오라고 하기에

의심하면서도 따라 들어가 본 곳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 처음 만나본 평범한 세계

그리고 이질감의 세계

어느 순간 아이들의 옆이 아닌 뒤에서 걷고 있는 나를 바라볼 때

내가 갈 길이 아니구나라고 느낄 때

알면서도 그 세계를 떠나려고 할 때

그럴 수 없었다는 것을 잘 안다.

소중한 것들을 또 잃어버릴까 하는 두려움과

잠시나마 잊고 있던 즐거움과 나의 감정 표현을 잊어버릴까 봐

무엇보다 그렇게 보내야지만 시간이 빨리 흐르거 같았다.

후회하냐고

그렇지, 나라는 사람에 전혀 관심 없었던 그들 속에서

나를 알아주길 바랐을 마음 한 편의 욕심

나의 능력이 그리고 나의 감정이 짓밟혔던

그 시간, 그 세계로 돌아간다면

처음부터 만나지 말았어야 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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