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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워싱턴과 버번위스키

by JINOC

조지 워싱턴(1732~1799)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는 미국 최대 규모의 위스키 제조업자 중 한 명이기도 했어. 많은 사람들이 그를 군인과 정치가로만 기억하지만, 그는 농업과 사업에도 능했던 사람이었지.


워싱턴과 농장 경영


워싱턴은 버지니아주에 있는 자신의 거대한 농장, **마운트 버논(Mount Vernon)**에서 다양한 사업을 운영했어. 처음에는 주로 밀과 옥수수 농사를 지었지만, 당시 농부들이 농산물을 보존하고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술을 증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어.


위스키 사업의 시작


1797년, 워싱턴의 농장 관리인이었던 **스코틀랜드 출신의 제임스 앤더슨(James Anderson)**이 한 가지 제안을 했어.


“농장의 곡물로 위스키를 만들어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앤더슨은 스코틀랜드에서 증류 기술을 배운 사람이었고, 워싱턴에게 위스키 시장이 매우 유망하다고 설득했지. 워싱턴은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앤더슨의 조언을 받아들여 증류소를 세우게 돼.


미국 최대의 위스키 생산자로 성장


워싱턴의 증류소는 빠르게 성장했어. 1799년에는 무려 11,000갤런(약 41,640리터)의 위스키를 생산하며, 당시 미국에서 가장 큰 위스키 제조업체 중 하나가 되었지. 워싱턴은 주로 옥수수와 호밀을 섞어 만든 위스키를 생산했는데, 이는 오늘날 미국 버번 위스키의 전신이야.


이 위스키는 지역 농부들과 상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마운트 버논의 주요 수익원이 되었어.


워싱턴의 사망과 증류소의 쇠퇴


하지만 워싱턴은 1799년 12월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그가 죽은 후, 마운트 버논의 운영권은 가족들에게 넘어갔지만, 그들은 증류 사업을 계속 운영할 능력이 없었어. 결국 워싱턴의 위스키 증류소는 몇 년 뒤 문을 닫게 돼.


현대의 복원 프로젝트


2007년, 미국 정부와 역사 연구가들은 워싱턴의 마운트 버논 증류소를 원래 모습 그대로 복원했어. 지금도 이곳에서는 워싱턴이 만들었던 방식 그대로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으며, 한정판으로 판매하기도 해.


즉, 조지 워싱턴은 단순한 대통령이 아니라, 농장 경영자이자 사업가, 그리고 미국 초창기 위스키 산업의 개척자 중 한 명이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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