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도 아니면서
치료법을 찾아 처방하기도 하고
의약품도 아니면서
너의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병마와 싸우고자 했다.
나는 그렇게밖에 할 줄 모르는
주제넘고 거추장스러운 사람이다.
걱정한다면서 널 믿고 기다리지도 못하고
걱정한다면서 내 조바심을 덜고자 했을 뿐이니.
그저 머리에 손을 얹고 어깨를 다독이며
지그시 손을 잡아주었으면 좋을 텐데.
아주 단순하지만, 더없이 따뜻한 말
그 한마디면 족할 텐데.
널 위한 편지를 소리 내 읽으면서
눈물을 삼키느라 혼이 났다.
“걱정하지 마. 다 괜찮아 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