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정말 멋진 사람인 것 같아요."
그 말을 들은 너는 가만히 미소만 지어 보인다.
큰 부정도, 그렇다고 동의도 없이 마치 그 말소리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처럼
그렇게 사라져 버리도록 연기처럼 흩어지게.
너는 아마 알 것이다.
너는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그걸 모를 리가 없을 정도로 너는 너무 멋진 사람이다.
남들의 칭찬을 잘 받아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너처럼 밝고 사랑스러운 애는 진짜 못 봤어!"
너는 너를 향한 칭찬은 받아먹지 못하고 또 다른 이에게 칭찬을 넣어준다.
나는 옆에서 그런 너를 바라보고만 있는다.
나 또한 그런 너에게 좋은 말을 해주기 어렵다.
겸손도 겸손 나름이지, 너스레 웃으며 감사히 챙겨갈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지.
나는 속상한 마음에 또 속으로 너를 나무란다.
내 이런 속마음이 너에게 들리길 바라면서.
그렇게 몇 발자국 멀리 떨어진 채로.
한 번도 너에게 눈을 뗀 적이 없는 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