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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행정인가? 출퇴근 택시 이용하기

뷰맛집에서 근무하기

by 혜림




버스정류장은 생기지 않았고

채용검진 후 당일날 출근


생각했던 행정 업무와는 달랐다.



리셉션

거의 안내데스크 수준



오전에 건물 층수마다 점검하면서

체크하고 정리하면

하루에 걸음 수

만 보는 금방 가까워진다.





거기에


전화나 대면 응대하면서

문의사항 빠짐없이 기록하고

메신저 확인, 메일 보내기

엑셀, 파워포인트 문서 작업하는 게 많다.



정보도 빠뜨리면 안 되니까

보고 또 확인하고

중간에 기기 대여, 반납처리까지

정신없이 흘러가는 하루












얼마 전에 퇴사 한 곳에서 했던 업무

'일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업무량과 범위가 어마어마하다.



그 때 놀았던 것도 아니었는데.






지난날 총무팀에서

여러가지 업무를 했던 시절이

잠깐 떠올랐다.




출근은 0층에서 하고


업무 대부분은 3층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바쁘게 보낸다.












적응할 수 있겠지?


익숙해지면

이것도 적응이 되겠지?






건물이 너무 커서

아직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분명 면접을 보았을 때

긍정적으로 난 적응 잘하니까

망이 가득했는데





창을 여러 개 왔다 갔다 하는 시스템



동영상 촬영해 놓고


이틀째 직접 혼자 만들고 해결해 보면서 파트장님에게 물어보면서 만들어본다.




퇴근은 18시에 지만

아래층 내려가서

옷을 갈아입고 부랴부랴 나온다.





나중에 19시까지 하는 날도 온다는데

시간 외 수당 신청 결재는

언제 올릴 수 있는 걸까


점심시간에? 시간이 있을까













안 그래도 계획형다가.

어지럽히는 스타일도 아닌데

나에게 정리를 이야기하는 분은 처음 본다.




회사에서

스티커 부착하는 작업을 하는데


조금이라도 삐뚤어지면 안 된다고 말씀하신다.






일 때문에 그런 건지


성격이 원래 그런 건지



어쨌든 주변 환경에 영향은 있을 것 같은데

로봇 같은 파트장님 너무 닮지 말아야지







아래층 팀장님과 센터장님은

쉬지 않고 첫날부터

열심히 하는 내가 신경이 쓰였는지

파트장님과 이야기도 하신 듯하다.



그렇게 일이 많아요?


알려주고 싶으신 게 많으신 것 같아요.





뭐지 왜 나한테 물어보는 거지



서로 소통을 안 하는 느낌

파트장님이 직급이 더 높은 느낌은 뭘까


실질적으로

권한이나, 힘은 파트장님에게 있는 느낌















퇴근할 시간이 되면

택시를 타고 갈 생각 하는데

아래 시내까

직원 분들이 번갈아가면서 내려주신다.



피곤함이 싹 사라지는 순간!









아예 공고 제목을 행사 지원이라고 쓰지

이게 진정 행정 업무가 맞나 싶을 정도





그래도 긍정적으로

향기로운 로비에서 언제 일을 해보겠어


오늘 하루도 감사히 아자!


차근차근 적응하면 돼




힘든 시기지만 난 적응 잘하니까

오래 오래 일하고 싶다.





앉아있다가, 서 있다가

손은 빠르게







비록 불편한 자리지만

시간이 조금 르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거야.




밖에서 보자고 했던

전 직장 대리님께

같이 껍데기 먹자고 연락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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