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14일 토성 위성 타이탄에 도착한 하위헌스
2005년 1월 14일, 하늘 너머의 신비를 찾아 떠난 탐험선이 있었어요. 이름은 하위헌스예요. 유럽우주국(ESA)에서 만든 무인 탐사선이었죠. 미국에서 타이탄 IVB 로켓으로 발사된 카시니 탐사선과 함께 임무를 수행했어요. 우주를 탐험하는 중요한 임무였답니다.
하위헌스는 토성의 달 중 하나인 타이탄에 도착했어요. 타이탄은 토성의 위성 중 가장 커요. 얼마나 크냐면, 지구의 달보다 훨씬 크답니다. 그곳에는 강과 호수, 바다가 있어요.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곳에 있는 액체는 우리가 마시는 물과는 달라요. 메탄과 에탄이라는 물질이에요. 메탄은 가스레인지 불을 켤 때 사용하는 연료로 쓰이고, 에탄은 가스에서 나오는 성분이에요. 메탄과 에탄은 지구에서는 기체 상태로 존재하지만, 타이탄에서는 너무 추워서 액체로 변해요.
하위헌스는 타이탄에 도착하기 전, 대기 속으로 천천히 내려갔어요. 낙하산을 펼치고, 타이탄의 하늘을 통과했어요. 타이탄의 하늘은 지구처럼 파랗지 않아요. 뿌연 주황색이에요. 메탄가스가 하늘을 뒤덮고 있기 때문이에요. 하위헌스는 내려가면서 사진을 찍고, 온도와 바람의 세기도 측정했어요. 그리고 마침내 타이탄의 땅에 부드럽게 착륙했답니다.
타이탄의 땅은 어떤 모습일까?
타이탄의 땅은 마치 젖은 모래 같았어요. 하위헌스는 땅에 닿으면서 촉촉해 보이는 사진을 보냈어요. 지구의 해변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물이 아니라 메탄과 에탄이 스며든 땅이에요. 하위헌스가 보낸 사진을 보면, 작은 바위 같은 것들도 보여요. 이 바위들은 얼음으로 만들어졌어요. 타이탄은 너무 추워서 물이 얼음처럼 단단해져요.
타이탄의 비는 어떤 모습일까?
타이탄에서는 비도 내립니다. 하지만 그 비의 성분은 우리가 아는 물이 아니에요. 메탄 비가 내려요. 타이탄의 온도는 영하 180도 정도예요. 너무 추운 날씨에서 메탄이 기체가 아닌 액체로 변해 쏟아져 내리는 거예요. 만약 사람이 타이탄에서 메탄 비를 맞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숨을 쉴 수 없고, 피부도 얼어버릴 거예요.
왜 타이탄이 중요할까?
타이탄은 우리가 살기엔 너무 춥고 위험한 곳이지만, 과학자들은 타이탄이 지구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타이탄에는 강과 바다가 있고 비가 내리니까요. 대기 속에는 질소도 있어요. 질소는 지구에서도 아주 중요한 기체예요. 오래전 지구가 처음 생겨날 때의 모습이 타이탄과 비슷할지도 모른다고 해요. 그래서 과학자들은 타이탄을 연구하며 우주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생명체를 찾고 있어요.
[문제] 다음 문장에서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단어를 차례대로 골라 보세요.
1. 하위헌스 탐사선은 토성의 위성 중 하나인 _____에 도착했어요.
2. 그곳에서는 물이 아닌 _____ 비가 내린답니다.
보기: ① 타이탄 ② 메탄 ③ 에탄 ④ 질소
[문제] 다음 문장이 사실인지, 의견인지 맞혀 보세요.
3. 하위헌스 탐사선은 유럽우주국에서 만들었습니다.
4. 타이탄의 하늘은 주황색이어서 지구보다 더 멋져요.
5. 메탄 비를 맞으면 사람은 숨을 쉴 수 없어요.
힌트: ‘사실’은 모두가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정보이고, ‘의견’은 개인의 생각이나 느낌이에요.
6. 여러분이 다른 행성을 탐험한다면, 어디를 가장 가고 싶은지 행성의 이름과 이유를 적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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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주니어생글생글 148호 '떠먹여주는 문해력'에 나왔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