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통계를 접근하는 추천 방법과 비추천 방법
양적 연구를 진행하는 경우, 논문 통계 결과가 결론을 좌우하게 된다. 그러나 자료 수집을 하는 단계에서는 통계 결과값이 어떻게 나올지 전혀 알 수 없다. 원래대로라면 연구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에 따라 통계를 돌리며, 원하는 값이건 아니건 그 결과를 결론으로 작성하는 것이 정석일 것이다.
간혹 연구 가설 전부가 기각된 연구 논문을 볼 수 있다. 사실, 가설이 기각됐을지라도 분명 그 연구도 학술적 가치가 있는 것이다. 기각되면 기각되는 대로 그 방향으로 결론을 내리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위 논문과 학술지 논문은 기본적으로 1~2개 정도의 가설은 지지된 경우가 다수이다. 보통 3개 중 2개 정도는 지지, 1개는 기각된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통계 멘토님께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담을 한 적이 있다. 멘토님은 코딩한 값에 대하여 이러저러한 통계 명령어를 쭉 입력하고 한 번에 엑셀로 추출하여 결과값 중 유의수준이 높은 것을 뽑아내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이것을 픽킹? 이라고 했던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다.
나는 통계 멘토님께 통계를 돌리는 방법을 배운 것이고,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보완하며 결과값을 만들어내는 것은 내 몫이었기 때문에 정말 정말 골치가 아팠다. 내가 저런 픽킹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 결국 생전 처음 써보는 프로그램(STATA)을 갖고 몇 달 동안 씨름했다.
자료를 수집하면서 ‘아 왠지 이런 결과 값이 나올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던 부분도 막상 통계를 돌려보니 유의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 값이 나와 좌절하기도 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이런저런 가설을 계속 만들어내면서 수백 번은 돌렸다.
통계 폴더 안에 들어가 보면 그 당시 밤 늦게까지 고민하며 작업했던 흔적이 남아있다. 결국은 손품이다. 가설을 이것저것 계속 만들고 그 가설에 맞는 명령어를 입력하여 통계를 계속 뽑아대는 것이다.
이것이 다가 아니다. 그 결과를 지도 교수님께서 오케이해 주셔야 한다. 지도 교수님이 승인하지 않으시면 그 이후 진도를 나갈 수가 없다. 정말 다행히도 여러 번의 보완 작업 후 지도 교수님이 이 정도면 이제 써도 될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물론 예비심사 이후 한번 뒤집어서 다시 돌리기는 했다. 사진의 폴더를 보면 알겠지만 최종이 여러 번 등장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그 과정에서 STATA 사이트, 엄청난 구글링, 각종 통계 관련 유튜브의 도움을 받았다. 1차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전부 찾아보고, 정 모를 때는 통계 멘토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이렇듯 논문 통계는 쉽지 않다. 자료 수집부터 시작하여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데 있어서 논문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에 더욱 그렇다.
그래서 처음부터 제대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논문 통계를 접근하는 추천 방법과 비추천 방법으로 마무리해볼까 한다.
<추천 방법>
논문 통계 과외를 받는다. 물론 혼자 책을 보며 독학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해도 좋다.(열정 넘치고 책임감 있는 분을 만나면 금상첨화이다. 논문이 다 끝날 때까지 AS가 가능한 분으로, 본인의 성향과 잘 맞는 분으로 정하는 것이 포인트다.)
<비추천 방법>
논문 통계를 의뢰한다. 결과물까지 만들어달라고 한다.
(논문을 작성하는 몇 개월 동안, 수정 보완해야 하는 사항이 나올 때마다 지속적으로 의뢰할 생각인가? 지도 교수님은 몇 마디만 얘기해 봐도 직접 돌린 통계인지 아닌지 아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