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4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짠무

도니 시 곳간

by 도니 소소당 Mar 20. 2025

짠무



송송 썰은 푸른 쪽파 머리에 이고

수도하듯 조용히 물 속에 앉아

3개월 배인 소금물 우린다


짭잘해서 짠무라지

정갈한 바다 내음 못내 그리워

겨우내 소금물에 삭힌 몸


길지 않은 시간 도를 닦았나

하얀 속살 눈부시게 청아하고

담백해서 시원한 맛 입맛을 돋군다



* 6집 '거꾸로 도는 세상' / 2016

작가의 이전글 좋은 세상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