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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빠삐용 Dec 24. 2024

엉뚱한 뒷발차기처럼 보여도
다 의미가 있다고!

강아지처럼 신념 있게 살아보자

산책을 하다 보면 

똥을 싼 후 열심히 뒷발차기를 하는 강아지들을 볼 수 있다. 

강아지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나는

자신이 싼 똥의 흔적을 덮으려는 본능에서 나오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마치 고양이가 자신의 똥을 모래로 덮듯이 말이다. 


그런데 더 찾아보니 강아지가 뒷발차기 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하다고 한다. 

자신의 냄새를 묻혀 영역표시를 하려는 것일 수 있고

어떠한 형태의 의사소통일 수 있으며

주로 자신감 있고 당당한 댕댕이들이 뒷발차기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강아지의 배변 후 뒷발차기를 본다면

똥을 싼 위치와 정반대에 뒷발차기를 하는 것을 보며

어설픈 뒤처리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남들이 그렇게 착각하든 말든

강아지는 젖 먹던 힘까지 뒷다리에 집중하며

착! 착! 차차착! 

흙먼지 날리며 뒷발차기를 한다. 


자신에게 중요한 작업을 하는 것이기에

남의 인정이나 이해를 받을 필요 없고

눈치를 볼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사람들도 이렇게 신념 있게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남들이 왜 그 일을 하냐고, 

왜 그런 선택을 하냐고, 

그것을 효율적이지 않다, 별로 사회적 인정을 받지 못한다,

  등의 온갖 이유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막을 때,


"나한텐 의미가 있으니까"

라고 말하는,

더 나아가 대답을 해야 하는 필요성도 느끼지 않고

나의 선택을 믿고 그것의 실행에 집중한다면 얼마나 편할까? 

오늘도 강아지한테 한 수 배운다. 


-모래바람 일으키는 강아지의 뒷발차기를 보며

빠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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