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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1

by 봄비

세상에

그냥 태어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대도 그렇습니다.


이땅에 태어나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 딸이 되어

나무처럼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자라난 그대는

또 누군가의 소중한 아빠와 엄마가 되겠지요.

생명이 생명을 낳고

역사를 만들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

그대가 있어서 웃을 수 있었고,

그대가 있어서 사랑이 충만해질 수 있었으며,

그대가 있어서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대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되는 오늘,

그대의 생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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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