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와서 놀다 가세

(9) 심각할 것 없다, 허무할 것 없다

by 현덕

앞에서 우리는 내 안의 절대계인 영혼이 육체라는 물질계와 함께하면서 나라는 개체의식으로 분가하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뇌이전의 의식이란 과연 무엇인가?

양자물리학자 존 헤글린박사의 다음과 같은 말은 의식을 넘어 우주 근원인 창조주의 모습까지 유추해 볼 수 있는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준다


"죽음은 단절이 아니라 확장이다" -'양자역학이 밝히는 사후의 세계' 중에서-


“최초의 경험이랄 수 있는 우주의 시작은 본질적으로 통일된 장으로 존재하는 우주의 순수의식이 관찰자. 관찰대상. 그리고 관찰행위의 삼중구조를 기반으로 통일된 본질 속에서 창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의 가장 깊은 레벨인 그곳으로부터 의식의 창조 활동이 일어나고 이때 관찰자와 관찰대상은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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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근원에서 관찰자와 관찰대상은 서로 나눌 수 없는 전체성이며 통일된 장이다

또 그것은 우리의 가장 깊은 곳에서 존재하는 의식, 자아라고도 할 수 있다”

양자물리학을 기반으로 한 천지창조에 대한 그의 통찰력은 동양의 태극사상과 매우 유사한 철학적 개념을 내포하고 있어 많은 공감을 주는 것 같다


여기에서 우리는 양자물리학의 기본 개념이 무엇인지부터 간단히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공간은 원자를 이루는 전자. 중성자. 양성자 그리고 물질의 가장 작은 물질적 단위인 쿼크를 넘어서 물질도 의식도 아닌 물질과 의식의 경계에 양자라는 진동하는 에너지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양자의 세계에서는 극미의 입자가 서로 충돌하고 얽혀서 어떤 사건과 상황 즉, 현실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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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시간과 공간은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매 순간 새롭게 창조된다

그전에는 양자가 입자화되기 이전 즉. 파동으로만 존재하는 시공이 없는 물질과 의식의 경계선에 그저 가능성의 상태로만 존재하고 있었다

이는 물질화된 입자는 어느 순간 보이지 않는 에너지인 파동으로 다시 말해 의식으로. 의식은 어느 순간 물질인 입자로 바뀔 수 있다


이러한 양자론적 특징은 불교에서 말하는 ‘공즉시색 색즉시공’의 직관과 통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파생된 시간과

공간은 매 순간 새롭게 창조되고 소멸되는 끝없이 생멸하는 변화의 과정이다

양자장은 한 사건과 다른 사건 사이에 정보를 교환하며 공간과 시간, 물질과 빛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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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는 다른 말로 의식이라고 표현할 수가 있다

이는 관찰자로서의 인간의 의식이 파동으로 존재하고 있는 양자장이라는 관찰대상에 이루고자 하는 강렬한 염원으로 관찰행위를 하였을 때 양자의 파동이 붕괴되어 우리가 바라는 대로 입자화되어 현실화라는 창조가 일어난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양자인 전자의 경우 관찰하기 전에 그 전자가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 전자는 입자가 아닌 파동으로 존재하면서 진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 전자를 관찰하려는 순간 갑자기 그 전자가 입자화되면서 어떤 구체적인 형태를 취하면서 우리 앞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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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우주는 인간의 의식에 반응하여 그에 따른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신이 이 우주의 얼개인 천지를 창조했다면 우리들 인간은 그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현실세계의 모든 것을 창조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는 삶의 전개방식이다


이와 같은 창조의 과학적인 해석과는 별개로 이번에는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던 창조의 철학적 개념과 함께 그 의미를 되새겨 보자

음과 양, 정신과 물질, 하늘과 땅의 이원으로 나눠지기 전 일원의 세계, 너와 나도 없는 그 태극의 자리인 ‘태초의 의식’에 마침내 창조의 거대한 동기가 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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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펼칠 대상을 생각하게 되면서 즉, 대우주의 순수의식에서 창조의 의식이 발현되면서 너와 나, 주체와 객체, 관찰자와 관찰대상이 음과 양으로 분리되기 시작했다

창조의 근원인 절대계 일원의 세계에서는 관찰자와 관찰대상 즉, 너와 나로 서로 나눌 수 없는 전체성이었다

그러나 그 고요한 통일된 장인 에너지 바다 위에 창조의 거대한 의식이 출렁이면서 음과 양의 양원계로 나뉘게 된 것이다


분리된 음과 양은 서로 상대적인 힘을 유지하며 에너지가 극과 극으로 팽창됨과 동시에 마침내 창조의 거대한 마찰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와 함께 발생한 빛과 어두움으로 인하여 하늘과 땅, 정신과 물질, 음과 양의 양원계가 형성되었다

이번엔 하늘과 땅이 음과 양으로 서로 맞서자 그 중간지대에 만물의 마음이 형성되면서 천, 지, 인 삼태극인 삼중구조가 완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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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곧 하늘이라는 관찰자, 그리고 땅이라는 물질계인 관찰대상 그리고 그로 인해 창조된 인간의 의식을 통한 관찰행위가 일어날 수 있는 헤이글박사가 말했던 우주의 삼중구조와 일맥상통하는 개념이다

절대계 하늘이라는 관찰자, 물질계 땅이라는 관찰대상, 그리고 그 물질계의 창조행위를 이끄는 주체는 바로 하늘과 땅이 음과 양으로 하나가 되어 빛을 밝힌 인간의 마음이다


우리의 현실세계에서는 인간이라는 관찰자가 삶이라는 관찰대상에 인간의 생각과 염원을 통해 관찰행위를 함으로써 창조가 일어난다

하늘이라는 절대계는 땅이라는 상대계에 직접적으로 창조력을 발현하지 못한다

음양의 법칙상 한쪽만으로는 어떠한 창조행위가 일어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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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계인 신의 의지가 물질계인 현실세계에 어떠한 영향도 미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우리가 힘들 때 하늘을 원망해도 응답받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기를 예로 들어보자

전기가 빛을 밝힐 수 있는 창조력을 발현시키려면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음과 양으로 코드가 연결돼야만 빛이라는 창조가 일어난다


코드가 뽑힌 상태에서는 빛을 밝힐 수 없다

음과 양인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하나가 됐을 때 빛이라는 창조가 일어나며 우리는 이 빛이라는 전력을 통해 현실의 모든 다양한 창조 행위를 펼칠 수가 있는 것이다

상대계인 이 땅에서의 창조력은 영혼과 육체가 음과 양으로 하나가 되어 형성된 인간의 마음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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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 하늘은 주시하는 자, 관조하는 자로서 이 모든 창조행위를 위한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유산을 자식인 인간의 마음속에 상속해 주었다

하늘이라는 영혼의 세계가 이 삼라만상이라는 물질세계를 만나 인간을 포함한 만 생명체의 마음이 형성되었고 그 대표 격인 인간의 의식 성장을 통해 우주적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우주를 더 큰 사랑의 꽃밭으로 가꾸기 위한 이 거대한 역사는 신의 자기실현이며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과 감사로 감응된 에너지파는 신에 대한 간구와 응답이라는 양자적 사건화를 통해 현실화된다

우주의 영과 혼으로 충만된 이 우주의 배터리는 무한한 가능성으로 재충전되며 인간을 통한 우주적 대역사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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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이 마르지 않는 샘으로 양육되고 있는 우리들은 그 진화의 과정에서 파생되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통을 통해 경험하고 성장하며 발전해 간다

영혼은 하늘의 질료이며 본성이다

영혼은 너와 나 , 사랑과 미움, 기쁨과 슬픔을 넘어선 순수의식으로서 음과 양이 항시적으로 하나가 된 빛의 세계, 절대계 하늘을 이루는 본질이며 창조의 씨앗이다


막 태어난 아기의 영혼처럼 선과 악, 너와 나를 구별하기 이전의 순수의식이다

모든 가능성으로 충만된 하늘의 순수의식은 마침내 땅인 물질계를 만나 창조된 인간의 마음을 통해 우주진화라는 창조행위를 펼쳐나간다

영혼의 본성인 이 순수의식은 뇌를 통해 개별화되고 물질화되어 형성된 혼백과 함께 자아가 싹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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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은 자신과 대상을 구별했다는 의미이다

하늘의 영혼이 땅의 물질인 육체를 만나 나라는 개체의식이 싹틈과 동시에 점차 물질적 요구와 감정에 물들어가면서 생긴 것이 바로 우리의 마음이다

서로 끌어당기고 밀어내려는 이 물질적 속성은 욕망과 갈등이라는 감정의 씨앗을 빚어내면서 삶의 고뇌와 고통은 시작된다


막 태어난 아이의 영혼은 순수의식 그 자체이며 하늘의 빛으로 충만되어 있다

그 맑고 깨끗한 하늘의 빛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서서히 물질화되고 탁해지면서 그로 인해 생겨난 것이 본능과 감정이다

이렇게 개체화된 우리의 혼백은 본래 왔던 하늘이라는 순수의식의 세계, 우리들의 본향인 빛의 세계를 까맣게 잊은 채로 감정과 마음이 지배하는 이 물질세계의 인력에 이끌려 온갖 애착과 탐욕과 갈등이라는 고뇌의 길을 걷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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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탁해지고 어두워진 혼백은 돌아갈 때는 원래 왔던 그 길을 찾지 못할 만큼 변질되어 있을 것이다

우리 안에 하늘이 있으니 바로 영혼이다

영혼은 분별심이 없다

좋고 싫음이 없다

너와 내가 없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

빛의 세계인 하늘에 뿌리를 두고 있는 영혼은 그 자체로는 변하거나 진화하기 어렵다

영혼의 빛을 밝히려면 육체라는 물질계와 음과 양으로 함께했을 때 가능하다

영혼과 육체가 음과 양으로 만났을 때 그 중간지대에 마음이라는 창조가 일어나고 그 마음이 우리들이 평생 살아가는 데 운전자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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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부터 온 영혼은 양심을 타고 오며 땅으로부터 온 육체는 본능과 감정을 타고 온다

이 하늘과 땅, 정신과 물질, 영혼과 육체, 양심과 감정 사이의 중재자가 바로 우리들의 마음이다

우리들의 삶은 바로 이 양심과 감정, 이성과 본능 사이의 끊임없는 갈등과 싸움의 과정이다

하늘에 고향을 둔 영혼은 본능적으로 본향인 하늘을 그리워하며 양심에 따르는 삶을 살려고 하지만 땅을 고향으로 둔 육체는 물질의 속성인 끌어당기는 애착과 욕심에 이끌려 본능에 따른 감정을 내게 된다


우리들의 삶은 바로 이 둘 사이의 수많은 갈등과 번민 사이를 운전해 가는 마음의 행로이다

결국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주인은 영혼과 육체, 이성과 감정 이 둘 사이의 중재자로서 고단한 짊을 짊어지고 가는 우리들의 마음이다

이 마음이라는 운전자가 어느 길로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영혼의 밝기가 결정될 것이며 육체의 건강도 삶의 향방도 결정될 것이니 우리들의 진정한 주인은 바로 우리들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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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을 두고 달려온 마음의 행로에 따라 우리의 영혼은 진보와 퇴보를 할 것이며 원래 왔던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그 빛의 밝기에 따라 영원한 거처가 결정될 것이다

우리가 영혼으로부터 받아 온 양심이라는 본성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후 영혼의 빛의 밝기가 결정될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판단하여 부족하다고 판단이 되면 스스로 다시 태어나는 수련 과정을 선택하여 거듭하여 경험하고 배운 후 궁극적으로 원래 왔던 빛의 세계로 회기 하려는 삶의 과정을 밟을 것이다

다시 태어난다고 해서 꼭 다시 이 지구별에서 태어난다는 뜻은 아니다

이 세상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차원의 세계가 중첩되어 있는 다중우주의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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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전통에서는 그 모든 선택과 결정은 우리 스스로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개별혼으로서의 우리는 어떤 타력적인 심판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인생을 스스로가 책임을 지는 지극히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창조주로서의 삶을 살아간다고 볼 수 있다

어느 누구도 감히 하늘이 어떻고 창조주가 어떻고 할 수 있는 자격은 없다


그 하늘을 한 번이라도 갔다 온 적이 있는가 주인인 창조주 하느님을 만나본 적이 있는가

단지 우리는 과학과 철학적 통찰을 통해서 유추해 보며 추론해 볼 수 있을 뿐이다

이 본성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후 영혼의 밝기가 결정될 것이며 그 빛의 밝기에 따라 그에 공명하는 영원한 거처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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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하늘은 왜 우리들에게 땅인 물질계를 거치도록 계획하였을까?

왜 양심과 본능이라는 상반된 두 마음을 주고서 안락했던 낙원의 동산에서 우리들을 내쫓아 온갖 삶의 시련과 고통을 겪도록 만들었을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앞이 깜깜하거나 절망적일 때 하늘을 원망한다


왜 하늘은 우리들에게 이처럼 괴롭고 험난한 삶의 과정을 겪도록 한 것인가

애초에 완벽한 존재로서 어떠한 시행착오 없이 언제나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계획하지 않고 왜 굳이 이처럼 거친 육체를 입고 나와 삶의 온갖 풍파를 거치도록 만들었을까?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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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삶에 드리워진 온갖 불합리하고 절망적인 상황을 겪어오면서도 우리 모두는 이유도 모른 채 신음하며 고통스러워하며 그냥 운명이라는 이름하에 고개 숙이고 만다

우리들은 힘든 삶의 과정을 겪을 때 도대체 왜 나에게만 이런 시련이 찾아오는 것일까, 남들은 모두 행복하고 평화로워 보이는데 나는 왜 이럴까 하며 의문을 품기 마련이다


모든 것이 평화롭고 완벽하다면 굳이 왜라는 의문을 찾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다 바라고 원하는 대로 풀려나가는데 굳이 자기에게 닦친 어떤 일에 대해 그 이유와 원인을 찾아 스스로를 되돌아볼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

현명한 부모라면 자식이 원한다고 무조건 다 들어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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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식에게 무조건 편하고 쉬운 길로만 이끌지 않듯이 하늘도 우리들에게 인생의 온갖 시련과 고통을 통해 성숙되고 단련되어서 완숙되기를 바랄 것이다

경험을 통해 배울 것이며 고통을 통해 행복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며 갖가지 시행착오를 통해 발전과 진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영과 혼은 더욱 밝아질 것이며 궁극적으로 인간을 통한 우주적 진화를 이루게 될 것이다

우리가 올 때보다도 어두워진 영혼은 결국 왔던 길을 알아보지도, 찾지도 못한 채 자신과 공명할 수 있는 차원의 세계에 끌려다니는 우주의 미아가 되어 떠돌 것이다

영혼은 생을 마칠 때 그 고향인 하늘로 갈 것이고 육체는 땅으로 환원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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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살아생전에 자신의 주인 역할을 하며 그를 이끌고 다녔던 마음은 사후에도 살아생전의 업과 한의 정도에 따라 영혼에 따라붙어 작용하다 일정기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라진다

우리가 육체를 버리고 하늘로 돌아갈 때는 눈을 감고 있다가 뜨면 잔상이 남듯이 우리의 영혼에 살았을 때 마음의 잔상이 여전히 따라붙어 작용하게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기억도 점점 희미해지듯이 사후에 깃든 살아생전의 마음도 일정기간 영혼과 함께하다가 점점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3년상이나 49재를 지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아직 망자의 곁을 떠나지 않고 남아 있는 살아생전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한 과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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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우리의 전 삶을 주관하며 운전해 가는 이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스려나갈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곧 우리가 받아온 이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의미와도 같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빛의 세계인 에덴의 동산에서 자식인 우리들을 독립시키기 위해 신은 우리들에게 마음이라는 주도권을 주고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분가시켰다


이 마음이라는 선악과는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거부하기 힘든 유혹과 번뇌의 광야에 심어져 있다

자, 이제 우리는 그토록 안락하고 행복했던 부모형제의 품에서 분가하여 낯설고 험난한 현실물질계에서 나만의 삶을 살아나가야 한다

우리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온갖 비바람 폭풍 속을 묵묵히 헤치면서 나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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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울면서 때로는 웃으면서 삶의 온갖 희로애락을 맛보면서 어느 누구도 예외 없는 인생이라는 긴 항해의 길을 가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이 항해가 성공적으로 도중에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으려면 항해길에 나선 항해사로서의 자격과 지식과 경험이 무엇보다도 필요할 것이다


우선 가야 할 목적지가 분명해야 할 것이고 해류와 날씨는 물론 곳곳에 숨어 있는 암초의 존재마저 알고 있지 않으면 결국에는 난파가 되거나 좌초될 것은 뻔한 일이다

우리 모두는 단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똑같이 배우고 경험하며 성장해 가야 할 존재들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이 삶이라는 놀이터를 떠나 그 옛날 아무 근심걱정 없이 부모형제와 함께했던 그 안락했던 빛의 세계로 귀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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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울 것 없다

외로울 것 없다

허무할 것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원래 아무런 문제 없이 완전한 빛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와서 잠깐 놀다 가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이 보이는 현실을 창조하고 실현한다는 사실을 단지 보고 만질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미신이라든가 비과학적이라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맹신하고 절대시 하는 과학도 그것이 절대적인 진리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 또한 우리들이 미처 밝혀내거나 이해하지 못한 우주의 신비 속 하나의 가설의 일부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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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고 증명하지 못한 우주의 비밀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과학은 우리들이 수치화하고 규칙화한 법칙이지만 진리는 우주 저편 다른 차원에서 거대한 신비와 조화의 리듬을 타고 진동하고 있다

지능이 함께 한 지식과는 달리 지혜는 다른 차원이다

지능은 진화에 따르지만 지혜는 영감과 통찰을 통해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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