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편 이해하기
내가 나를 이해하는 것은 참 쉬운데 남을 이해하는 것은 참 어렵다.
이 내용을 살짝 바꾼다면 남 또한 나를 이해하는 것은 참 어렵다는 뜻일 것이다.
나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들은 남을 이해하는 것을 참 어려워하면서
남도 나이고 나도 나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들은 남들이 나를 이해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러므로 나도 너도 도둑놈 심보다.
나들과 너들은 서로가 서로를 이해를 해준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면 상당히 고맙고 좀 더 친밀해지고자 한다.
나들이 너들을 이해하는지 어떤지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알고 싶지도 않아 단지 너들은 나들을 이해를 해 주었으면 좋겠어
그런데 나 입장에서 보면 모두 너이고, 너가 나가 되면 또한 나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들이 너가 되는 건데
그럼 너가 나를 이해해야 나가 너를 이해하는 거 아냐
그러므로 이해하기는 너가 나를 또는 나가 너에게 서로서로 해주는 거지
나가 너이고 너가 나인 것을 이해한다면
“이해함”은 상호협조에 의해 이루어져야 된다는 것을 바로 알 텐데
나는 오로지 나만이라고 생각하는 나들 때문에
나만 아는 이기심으로 이해하기가 잘 풀어지지가 않는 거지
나가 나라고 생각하듯이 너 또한 너 입장에서는 나인 거지
그래서 너도 나고 나도 너인 거야
나가 너이고 너가 나인 것이 이해가 잘 되었다면
나는 나니까 나한테 중요하잖아
그러니 다치지는 것도 싫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 것도 싫고, 행복하게 잘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 거야....
그럼 내 입장으로는 너 그리고 너 입장에서 너는 나가 되겠지
그런 너인 나도 다치지는 것도 싫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 것도 싫고, 행복하게 잘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 거야....
이곳 저곳의 부부모임을 하며 이야기를 해 보면 긴 세월 속에서 온갖 희로애락을 같이 보내며 생활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부부들 사이가 좋지 않은 경우를를 많이 보았다.
심한 경우 이혼은 하지 않았지만 엄청난 적개심으로 옆자리에 앉아 있는 것조차 싫어하고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 주먹으로 “퍽”하고 때리고 싶은 충동도 느끼고 있다고 한다.
그분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슬쩍 주제을 바꾸어서 처음 만났을 때 그리고 결혼하기까지의 사연을 물어보면 정말 소설 한 권은 쓰고도 남을 만큼 절절하고 애틋한 사연들이 많다.
헤어지면 보고 싶고 어떤 때는 보고 있는데도 보고 싶다는 생각마저도 했었다고 할 정도로 절절한 연애사를 이야기해 준다.
그런데 지금은 왜 이렇게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지 아니면 서로서로 집안에 있는 장식장 정도로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
서로 등을 돌린 이유를 물어보면 제일 크게 차지하는 것은 “성격이 안 맞는다” 가 제일 많다.
그다음은 “나를 인정 안 해준다”가 뒤를 잇는 것 같다.
내가 “내 아내와 잘 살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당연하게 아내와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서이다.
글쓰기를 통해서 좀 더 많은 이웃들과 소통을 하고 이웃들의 좋은 점이나 공감 형성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함이 크다.
또한, 짐짓 나의 울타리에 만 빠져서 남의 울타리의 중요성을 모르거나 나만의 즐거움에 빠져서 타인 특히 한 집안에서 살아가야 하는 아내의 영역을 그릇되게 침범하지는 않는지 되돌아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성격의 불일치”나 “인정 여부” 등 부부간의 많은 문제점은 서로 간의 이해 부족에서 오는 경향이 크다고 본다.
아내에게 또는 남편에게....
성격이 안 맞으면 먼저 자신의 성격을 바꾸거나 고쳐보자.
그런 후에 “이렇게 내가 변하면 좋겠어?” 하고 물어보는 것은 어떤지...
인정을 받고 싶으면 상대에게 어떤 면에서 인정을 안 해주는지를 자세하게 물어보자.
그런 후에 상대가 원하는 바를 열심히 실행한 후 “어떤가?” 하고 물어보는 것은 어떤지...
노력은 하기 싫고 잘한 것은 내 탓, 못한 것은 네 탓으로 여기며 산다면 정말 불행할 것 같고 삶 자체가 무의미할 것 같다.
남편과 아내 사이는 정말 좋은 사이다.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모든 면에서의 행복과 안식을 느낄 수 있는 완벽한 조합체이다.
그런데 완벽한 조합체인 부부간의 사이에 갔다 버려도 개도 안 물어갈 자존심으로 적개심만 키운다면 얻는 것은 무엇일까?
남편과 아내는 자존심을 가지고 대결하는 상대가 아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 부터 경험을 하였으리라 본다.
무언인가를 같고 싶으면 또는 어떤 대상이 되고 싶으면 그 것을 얻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여야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
사랑도 행복도 마찮가지라고 본다.
노력하지 않으면 절대로 내 옆에.. 내 가정 울타리 안으로 가져올 수가 없다.
사랑받고 싶으며... 행복하고 싶으면... 상대를 이해하는 노력을 해야된다고 본다.
남편과 아내가 이해의 공감대를 잘 형성한다면 정말 행복한 삶을 보내고 영원한 이별을 할 때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눈물 한 줌은 챙겨서 갈 수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