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그룹> 속 이지우, 이준, 박건엽 역의 세 배우와 함께한 화보.
화제 속에 종영한 티빙 시리즈 <스터디그룹> 출연진, 배우 홍민기, 신수현, 공도유를 만났습니다.
등장인물 '이지우', '이준', '박건엽' 역으로 우리의 마음 속을 두드린 새로운 얼굴들과 고즈넉한 한옥에서 함께한 하루. 연기에 대한 진심과 앞으로의 계획 등 그들의 더 많은 이야기를 <싱글즈> 4월호와 아래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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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시리즈 <스터디그룹>을 통해 우리의 마음에 침투한 낯선 얼굴들.
홍민기, 신수현, 공도유와 마주한 어느 낮.
홍민기 셔츠, 블라우스, 팬츠, 네크리스, 브레이슬릿은 모두 돌체앤가바나, 슈즈는 크리스찬 루부탱, 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신수현 블레이저와 브라운 톱은 아모멘토, 블라우스와 스커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는 크리스찬 루부탱. 공도유 재킷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공교롭게도 홍민기 배우 인스타그램에 세 배우가 함께한 사진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배우들끼리 오랜만에 만난 건가요?
사실 만난 지 얼마 안 됐어요.작품 홍보 관련 일정 때문에요.(웃음) 저희 셋이 함께 만난 첫 장면이 폐공장 촬영이었는데 굉장히 고된 신에서 함께해서인지 서로에게 힘이 많이 되기도 했고. 짧은 시간에 친해지면서 더 재미있게 찍지 않았나 싶어요.
작품에 들어갈 때부터 원작 웹툰에 등장한 박건엽 캐릭터와 자신의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했다고요?
네, 외적인 부분이 많이 닮은 것 같아요. 그런데 성격은 완전히 달라요. 건엽이는 힘든 상황을 맞닥뜨리면 싸움도 불사하면서 돌파해나가려 한다면 저는 갈등 상황은 최대한 피하는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복수심에 불타본 적도 없어요. 평화주의자에 가깝다고 할까?(웃음)
건엽은 극 초반에 과거의 아픈 사연을 간직한 비밀스러운 인물로 나오죠. 다른 배우들에 비해 등장 신이나 대사가 많지 않았는데도 화면에 박건엽이 나오면 집중하게 됐어요.
감정의 높낮이도 크지 않고. 건엽이라는 캐릭터에 허락된 범위 안에서 최대한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려 했어요. 예를 들어 한경 선생님을 만났을 때는 여느 유성공고 학생들과는 달리 예의 바르죠. 그리고 엄마 얘기가 나오면 극도의 흥분 상태로 돌변하고요. 친구들을 도와줄 때는 엄청난 대의나 정의감을 가지고 움직인다기보다는 무심한 듯 당연하게 도와주는, 건엽이의 행동양식을 가져가려고 했어요.
그래서 짧은 분량임에도 건엽의 서사에 흠뻑 몰입할 수 있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될 줄 알았나요?
막연히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해왔어요. 아버지가 홍콩 영화 마니아시거든요. <취권>, <쿵푸허슬> 같은 홍콩 액션 영화나 OCN 채널을 매일 밤늦게까지 시청하셨죠. 저도 아버지를 따라 홍콩 영화나 대만 로맨스 영화를 즐겨 봤어요.
홍콩 영화를 보면서 배우를 꿈꿨군요.
근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건 한국 드라마예요.(웃음) <미스터 션샤인>이요. 대사 한 줄 한 줄과 선배님들의 연기, 그리고 연출까지. 정말 완벽한 작품이었어요. 드라마 방영 당시 제가 입시 중이었는데 그 작품을 보면서 배우의 길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됐어요.
눈빛이 좋아서 시대극도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바로 다음 작품은 청춘 로맨스죠?
네! 4월 4일 방영 예정인 <바니와 오빠들>이에요.
<스터디그룹>이 액션이 난무하는 ‘쇠맛’ 성장 드라마였다면 <바니와 오빠들>은 솜사탕 재질이에요. 현장 분위기도 많이 달랐을 것 같아요.
네, 정말 그랬어요. <스터디그룹>은 액션 신이 많다 보니 집중력이 필요한 분위기였다면 <바니와 오빠들>은 쉬는 시간에 장난도 치고 많이 친해져야 화면 안에서 즉흥적으로 시너지가 나올 수 있는 작품이라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예요.
<스터디그룹>에서 건엽은 약간 아웃사이더처럼 혼자 다니는 스타일이라 현장에서 외로웠을 것 같아요. <바니와 오빠들>에선 어땠어요?
아, 가슴 아프지만 이번 작품에서도 다른 듯 비슷한 외로움이 있어요. 제가 극 중에 투입된 ‘메기’ 역할로 나오거든요. 현장에 갔을 때 다른 배우들끼리 이미 다 친해져 있더라고요.(웃음)
홍민기, 공도유 배우와 함께한 오늘 촬영은 어땠어요?
화보 촬영으로 모였다는 것 자체가 드라마가 잘된 덕이 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해요.(웃음)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다음 작품에 돌입하기 위해 오디션을 열심히 보고 있어요. 지우랑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여러 캐릭터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고요.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요?
지우가 쾌활하고 털털하잖아요. 그래서 다음 작품에서는 아예 밝거나 어두운 역할을 하고 싶어요. 좀 섹시한 연기도 하고 싶고요.
안 그래도 오늘 다크하고도 섹시한 콘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던데요.
감사해요.(웃음) 모니터를 보는데 제가 하고 싶었던 캐릭터랑 너무 비슷한 무드인 거 있죠. 오늘 촬영 덕분에 다크한 역할에 대한 욕망이 더욱 생겼어요.
<스터디그룹>을 촬영하면서 지우로 보낸 시간은 어땠어요?
액션 신이 많아 촬영하는 동안에는 쉬는 날에도 매일 액션스쿨에 갔어요. 동작을 배우고 몸에 익혔죠. 또 지우는 참지 않거든요. 욕은 안 해도 툴툴대고 급발진하고. 그래서 연기할 때 말고 일상에서도 급발진을 습관화했어요. 이젠 좀 지우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사람 자체가 털털해져서 주변에서 상여자라고 불러요… 과하게 몰입했나 봐요.(웃음)
지우 역을 따내기 위해 3차 오디션까지 봤다고요. 감독님은 신수현의 어떤 면을 보고 캐스팅한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제가 자신감 넘쳐 보였대요. 너무 간절해서 자신감 넘치는 척했거든요. 그게 아니면 지우를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1차, 2차 오디션 때는 지우에 잠깐 빙의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3차 오디션을 볼 때는 간절한 마음이 절로 튀어나왔어요.(웃음) 떨어지면 안 되니까, 지우는 내가 해야 된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죠. 그런 당찬 모습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지금의 배우 신수현이 있기까지 정말 많은 것을 거쳐왔어요.19살에 모델 매니저로 일을 시작해 2년의 중국 유학을 끝내고 모델, 아이돌 연습생 등 다양한 활동을 했죠. 이러한 다양한 삶의 경험이 연기와 연결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맞나요?
솔직히 없는 것 같아요. (웃음)
아, 그래요?
완전 반전이죠.(웃음) 제가 생각보다 눈치도 많이 보고 자존감도 낮은 편이거든요.
믿기 어려운데요. 목소리에서부터 이렇게 당차고 자신감 넘치는데.
다들 그렇게 말해요.(웃음) 생각보다 주위 시선을 많이 신경쓰는데 이런 것들이 다 그때 사회생활을 하면서 생긴 것 같거든요. 지금의 저한테는 도움이 안 되는 것들이죠.
역시 모델 출신은 다른가요. 촬영에 들어가니 포스가 장난 아니던데요. 오늘 스타일도 너무 잘 어울리고요.
그런가요.(웃음) 감사합니다. 사실, 저 이런 헤어스타일 처음 해보거든요. 이렇게나 잘 어울리는데, 왜요? 어쩌다 보니 6년 동안 삭발을 유지해 머리를 길러본 적이 없었거든요.모델 활동을 할 때부터 최근까지요.(웃음)
이전에는 모델로 화보 촬영장을 방문했지만 오늘은 티빙 드라마 <스터디그룹>을 함께 촬영했던 다른 배우들과 배우로서 화보 촬영을 했어요.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은데 어땠어요?
오랜만의 화보 촬영이기도 하고, 또 우리 셋의 조합은 신선하기도 해서 즐거웠어요.(웃음) 사실 배우로서 촬영을 하는 것과 모델로서 촬영을 하는 건 많이 달라요. 사진을 찍는 건 잘 나오는 각도를 찾아서 멋있는 척만 하면 되지만, 영상으로 감정을 담을 땐 얼굴만 잘 나온다고 되는 건 아니거든요.
공도유는 지금까지 모델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 것 같은데 배우의 길에는 어떻게 뛰어들게 된거예요?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다가 오디션의 기회가 있어 운 좋게 영화 <속초에서의 겨울>에 캐스팅되면서 배우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됐어요.
영화 <속초에서의 겨울>은 아직 한국 극장에서는 만날 수 없다고요. 어떤 작품이에요?
한국인과 프랑스인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혼혈인 친구에 관한 이야기예요. 엄마랑 단둘이 속초에서 살다 프랑스에서 온 만화가와 지내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다루죠. 프랑스 만화가와 함께 지내며 이 사람이 나의 아빠가 아닐까 하는 의심도 하고요.
첫 작품이라 긴장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어요?
제가 긴장을 극도로 많이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런데 감독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캐릭터에 몰입하려 노력했어요.
원래는 음악을 좋아해 예대에 진학했다고요. 모델로 시작해 배우 공도유까지. 다양한 경험을 해왔는데 처음에 꿈꾸었던 음악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는 없나요?
제가 전자 음악을 했어요. 비주류음악이라 듣는 사람도 많이 없어서 내 인생에 음악은 없나 보다 생각했는데 운 좋게 한남동의 한 바에서 디제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아직 음악을 놓지 않았군요.
맞아요. 후회를 할 수 없는 게, 지금 하고 있어요.(웃음) 올해 EP 앨범을 내는 게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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