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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로랑 2025 FW 맨즈 컬렉션

'역시, 안토니 바카렐로는 쇼장을 그냥 고르지 않아!'

by Singles싱글즈 Feb 03. 2025

이브 생로랑과 피에르 베르게의 역동적인 파트너십에서 출발해 사진가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영혼까지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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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로랑 2025 FW 맨즈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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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안토니 바카렐로는 쇼장을 그냥 고르지 않아!' 쇼 피스를 보고 내면에 떠오르는 추상적이고 모호한 감상평을 구체적인 문장으로 써내리거나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울 때, 보통은 쇼 노트를 찾지만 생 로랑의 컬렉션은 그 단서를 런웨이 무대에서도 찾을 수 있다. 신중하고 영민한 CD의 계산은 '공간'까지 뻗쳐있기 마련이다. 공간의 미니멀한 벽은 고풍스러운 마룻바닥, 샹들리에와 대조를 이룬다. 곡물 저장소와 상품 거래소로 쓰였던 건물 안에 현대식 구조물을 더한 파리의 부르스 드 코메르스 미술관은 상충되는 요소를 조립한 생 로랑의 2025 FW 컬렉션과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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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생 로랑은 창립자 이브 생로랑과 그의 연인이자 디자너였던 피에르 베르게의 역동적인 파트너십에서 생겨난 대립을 통해 성장해왔다. 안토니 바카렐로는 이번 남성 컬렉션을 위해 브랜드의 본질을 이루는 이 이중성을 파고들어 대담하고 예상치 못한 페어링을 만들어내면서 하우스의 유산을 기념하고자 했다. 컬렉션의 중심에는 반직관적인 요소들의 대담한 상호작용이 깔려 있고, 이를 기반으로 전통적인 테일러링과 오트 쿠튀르 요소가 마찰음을 낸다. 구체적으로는 이브 생로랑의 클래식한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오트쿠튀르 컬렉션과 리베 고쉬 컬렉션의 작품을 참조했다고.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사진가 로버트 머플소프의 매혹적이고 파괴적인 에너지까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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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로 볼륨을 구현한 롱 코트와 날렵한 구조의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이 이번 컬렉션의 메인 피스로 나란히 나섰다. 낚시용 부츠를 연상시키는 하이 레더 부츠는 클래식한 재단을 기본으로 하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다. 군더더기 없는 슈트와 허벅지 높이 부츠의 페어링? 비현실적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안토니 바카렐로의 확신을 동력 삼아 런웨이를 가로지르는 의외의 룩들은 보는 이들을 설득시키기에 충분할 만큼 매혹적이었다. 도트 타이, 스트라이프 버튼업, 체크무늬 슈트의 조합 역시 이론상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 다행인 건 '쇼'는 이론이 아니라는 것. 쇼는 '직관'이다. 보는 순간 매료되었다면 그만. 그렇게 생 로랑 2025 FW 컬렉션은 안토니가 의도한 '위협적이면서도 유혹적인 우아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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