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은 생각보다 뜨거웠고 바람은 예상보다 서늘했다. 온도차가 클수록 피부가 더 섬세하게 반응하는 것처럼, 오늘의 영상도 내 안의 생각에 예민한 자극을 주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 영상. 밥 프록터의 <부의 원리>. 익숙한 목소리, 반복되는 메시지. 그러나 오늘은 어제와 다른 문장이 나를 사로잡았다.
“당신이 무언가를 생각할 때마다 당신이란 에너지는 시동을 건다.
그러고는 당신이라는 에너지와 비슷한,
같은 종류의 에너지를 끌어들인다.
그러니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모으는 자석임이 틀림없다.”
밥 프록터의 부의 원리 중에서
긍정.
긍정은 언뜻 보기엔 가볍다. 흔하다. 지나치게 많이 소비된 단어이기에 마치 표면만 반짝이는 메시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안을 깊이 들여다보면 긍정은 결코 단순한 감정이 아니다. 긍정은 방향이자 태도다. 그것은 무작정 밝고 낙관적인 감정의 억지가 아니라, 에너지를 선택하는 의지이자 삶을 설계하는 능동적 자세다.
밥 프록터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통해 이를 설명했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나의 에너지가 움직이고, 그 에너지는 유사한 성질의 현실을 끌어온다는 것이다.
얼핏 들으면 단순한 자기계발서의 문장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 삶 속에서 이 원리를 실천해본 사람은 안다.
생각이 행동을 바꾸고, 행동이 흐름을 바꾸고, 흐름이 삶을 바꾼다는 것을. 생각은 단지 머릿속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파동이며 신호이고 결국 나라는 사람의 ‘방향성’이다.
긍정은 그렇게 삶의 시작점이 된다. 불안하거나 위축될 때, 나를 돌아보며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라고 묻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긍정의 문턱에 가까워진다.
고통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대신, 그 안에서 나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태도. 그것이 바로 긍정이다.
내게 나도 모르는 존재가 찾아온 것을 알았을 때, 무엇보다 두려웠다. 생각은 자주 어두운 골짜기로 흘러갔고, 그때마다 나도 모르게 말끝이 흐려졌다.
그러나 요즘 매일의 루틴 속에서 하나의 생각을 품고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단 하나의 사실을 붙잡고 그 안에서 작은 감사와 미소를 찾는 것. 그것이 내가 택한 긍정이었다.
긍정은 상황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현실을 더욱 분명히 바라보되 그 안에서 작고 단단한 희망을 선택하는 일이다.
그것은 내게 있어 감정의 훈련이자 시선의 전환이었다. 긍정은 더 이상 낙관의 다른 이름이 아니었다. 그것은 마음을 다잡는 기술이었고, 살아내는 힘이었다.
그래서 나는 내게 찾아온 이 ‘암’이라는 존재를 더 이상 두려움이나 절망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공포로 인해 모든 감각을 닫아버리는 대신, 오히려 이 고통 속에서도 내가 긍정이라는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보겠다고.
끌어당김의 법칙이 말하는 대로라면, 지금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결국 어떤 현실을 끌어오는지를 결정한다면, 나는 이 병을 단순한 불운이나 고통의 상징으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내 마음에 두는 단어 하나, 문장 하나, 숨결 하나가 모두 나의 몸과 삶에 신호를 보낸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나는 지금 이 병마저도 내 삶의 흐름을 바꾸는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다고 믿기로 했다.
고통을 중심으로 삶이 휘청이지 않도록, 나는 내 의지로 긍정의 중심을 만들기로 했다. 병이 나를 끌어당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 병 너머의 회복과 변화, 성장과 배움을 끌어당기는 것이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라고 말했다. 긍정의 언어를 선택한다는 것은 곧 긍정의 세계를 확장하는 일이다.
내가 사용하는 단어가 바뀔 때, 나의 삶도 방향을 튼다. 나는 더 이상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는 문장 대신 ‘이 상황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를 떠올린다. 그것은 작지만 강력한 전환이다.
긍정은 선택이다. 감정의 결과가 아니라, 감정을 끌고 가는 태도다. 나는 오늘도 이 글을 쓰며 내 생각이 어떤 에너지를 띠고 있는지 되돌아본다.
또한 긍정은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내가 어떤 삶을 살아내기로 결정하느냐에 관한 깊은 의지의 표현이다.
생각이 방향을 만들고, 그 방향이 현실을 움직인다면, 나는 내게 주어진 고통 앞에서 긍정이라는 태도를 선택할 것이다.
두려움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지만, 긍정은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된다. 나는 매일의 일상 속에서 배운다.
생각 하나, 말 한마디, 숨결 하나가 모두 나의 몸과 마음을 구성한다는 사실을. 그래서 나는 믿기로 했다.
긍정은 상황을 바꾸지 않더라도 나를 바꾼다고. 그리고 나를 바꾼 그 에너지는 언젠가 분명 내 삶 전체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그런 의미에서 긍정은 치료제다. 그것은 약처럼 즉각적인 효과를 약속하지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분명히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근본적인 에너지다.
나는 오늘 ‘긍정’이라는 단어에 대해 그런 생각을 했다.
긍정은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삶을 끌어당기게 하는 조용하지만 강력한 치료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