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모습
밤이 되자, 나무를 비추는 불이 켜졌다.
나무는 결코 낮의 나무가 아니었다.
한 번도 본적 없는 화려한 모습을 나무는 드디어 드러냈다.
이 나무가 이렇게 예뻤던가.
이 나무가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누군가의 '낮'을 보고 속단하고 경솔했던 나의 말과 행동을 반성한다.
그에게도 '밤'이 있음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이 나무를 만나기 전에는.
글과 사진 - 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