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치유
경주 여행 중 어느 식당에서
먹은 산채 비빔밥이다.
예쁜 음식, 비싼 음식, 자랑할만한 음식,
기억하고 싶은 음식 앞에서 우린 사진을 찍는다.
이런 음식을 마주하면 기분이 좋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고급의 식재료와 대단한 내공이
필요한 음식이 아니라면,
나 자신을 위한 음식을 해서
나에게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한식은 기본적으로 손이 많이 간다.
먹고 나서 치울 것도 한가득이다.
하지만, 참 예쁘고, 참 맛있다.
나 자신을 위해서, 하나 하나 정성을 들이고,
세상에서 제일 예쁘게 고명을 올리고 만든 음식을
눈으로 보고, 천천히 맛을 보는 과정은
내 마음 깊은 곳을 치유시켜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막상 글을 쓰다보니,
나에게 그런 선물을 해주고 싶다.
"맛있게 많이 먹어. 언제나 네 편인거 알지?"
글과 사진 - 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