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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공지드립니다.

by 무명독자

퇴고 없이 발행하겠습니다.




“차(TEA) 이야기도 재밌게 읽어주시고 좋아해 주시네. 댓글도 엄청 많이 써주시고, 신기하네.. 아, 이번에도 어떻게든 쓰긴 썼다. 주말엔 글 생각 하지 말고 책만 읽자. 월요일이네. 아, 뭐 쓰지? 모르겠다 [미로 속 아이] 읽고 생각하자. 수요일이네. 아, 뭐 쓰지? 모르겠다 [사랑받지 못한 여자] 읽고 생각하자. 금요일이네. 뭐 쓰지? [검은 수첩] 읽고 싶지만, 오늘은 진짜 써야 해. 근데, 이게 맞나? “


용기 내서 써보자 했던 글쓰기가 어느 순간부터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뭐 입지? 에서 오는 작은 스트레스조차 받기 싫어 단색 와이드 팬츠 두 벌과 무지티를 돌려 입습니다. 이런 제게 몇 달 전부터 다가온 이 스트레스는 마치 시야를 가득 채우는 거대한 바위 같았습니다. 외면했습니다. 올릴 때마다 늘어나는 구독자 수와 이 백개 가까이 라이킷을 받는 제가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사치라고 판단이 들어 외면했습니다.

근데, 더 이상 안 되겠습니다. 계속 외면하다간 이 상황에 잠식되어 버릴 것 같았습니다. 자기 객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고 나서 마주했습니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 하며 제대로 마주했습니다.


저는 쓰기보다 ‘읽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요일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스트레스 없이 읽다가 다시 쓰러 오겠습니다. 기다려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무명독자 배상


*추신.

잠시 댓글창을 닫아놨습니다. 제가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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