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 부탁드립니다. 제발요."
비상등 10초 유지, 창문 밖으로 따봉 2초 유지. 룸미러 너머로 환하게 웃고 계시는 흰색 레이 차주분이 보인다. 머리 숙여 인사 1회, 손인사 2회. 차주분이 손하트를 날려주셨다.
음.. 이모님? 아니 누님. 양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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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에 구운 치아바타 + 잠봉햄 + 바질페스토 두른 반숙 프라이 + 후추 갈갈, 한번 더 갈 + 냉침한 라벤더 차 = 테이스티 라잌 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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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
"아버지. 뭐 하고 계셔요?"
"대형면허 연습."
"말하면서 해야 집중이 더 잘되긴 하죠.
"부릉부릉~ 살포시 브레이크. 출발. 부릉부릉~ 선 안 닿게 조심. 시속 20km 넘지 않게 조심. 부릉부릉~ 좋아, 합격!"
아버지께서 허공핸들을 잡으시고 15초 만에 대형면허를 합격하셨다. 능력자이시다.
며칠 후.
“네 아버지. 전화하셨네요.”
"아들! 아빠 합격했다. 89점. 끼야호~!“
진짜 능력자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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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밥 : 김치볶음밥 + 바질페스토 두른 반숙 프라이 + 파프리카 시즈닝 톡톡.
빼찌 밥 : 사료 + 가루 피부약 + 먹기 좋게 자른 스틱 영양제 + 사료 토핑 참치.
빼찌야, 왜 니 밥이 더 맛있어 보이지?ㅋㅋ. 건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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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모임에 다녀왔다.
세 달치 할 말을 하루 만에 한 것 같다. 느슨하구만..!
*율하 작가님, 함께 해주신 모임원분들.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