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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TEA)

by 무명독자

"샤인머스캣 요거트케익이니까 홍차! (얼그레이)

음.. 요거트류의 케이크를 좋아하시면, 홍차만큼 궁합이 좋은 차가 있긴 한데.."

하며 영감을 받은 매거진.

* 매거진 ‘살롱 드 아무말’의 주인이신 마봉 드 포레 작가님께 사전동의를 받은 후 연재합니다.

마봉 드 포레 작가님과 같이 소통해 주신 모든 작가님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어서 오세요~ 파스쿠찌입니다~"


아메리카노는 안 땡기고, 바닐라 라떼? 아냐. 요새 달달한 거 너무 마셨어.

그라니따? 젤라또가 올라간 음료인가 보네. 패스.

여기 차 종류 진짜 많다. 친절하게 카페인 유무도 표시되어 있고. 저녁에 커피 마실 거라 차는 논카페인으로 마시고 싶은데. 이거 마셔봐야겠다. 오렌지 보스.

진동벨이 울리자마자 지팡이를 짚었어요. 직원분께서 저를 보시곤 가져다 드린다고 하네요. 감사하지만 괜찮다고 했어요. 한 손엔 지팡이, 한 손엔 음료가 올려져 있는 쟁반. 별 거 아님요ㅋ

자리에 앉았어요. 애매한 날씨의 6월. 아이스냐 핫이냐 고민을 하다가 핫으로 주문했어요. 요컨대, 차는 따뜻하게 마셔야 제맛이잖아요?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향이 너무 좋아요. 따뜻 달달한(?) 향. 호호 불고 마셔 봤어요. 호~~~로로로록. 쬽쬽(음미). 와! 진짜 맛있어요. 끝에서 오렌지 껍질의 씁쓸한 맛도 느껴지네요. 안 되겠어요. 키오스크로 다시 가야겠어요. 음.. 초코처럼 직관적인 달달한 케이크보다, 요거트 특유의 상큼 새콤함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블루베리 요거트 케이크로 주문했어요. 이 또한 탁월한 선택이었죠.

기욤 뮈소가 빨리 책장을 넘기라 하네요. 그럼 전 이만..

6월 7일




설거지와 방청소, 내일 올라갈 TMI까지 마무리했어요. 휴우. 따뜻한 차가 땡기네요. 오늘은 딸기 히비스커스로 마셔야겠어요. 필터망에 찻잎을 소분하고 뜨거운 물을 부어 차를 우리고 있어요. [츠바키 문구점] 저자인 오가와 이토는 물을 끓일 때 꼭 주전자를 사용한다고 해요.

인생은 불확실한 일뿐이어서 p.93

큭큭ㅎㅎㅎ

너무 귀엽지 않나요!? 전기포트는 물을 급히 끓였다고 화내는 것처럼 느껴진데요ㅎㅎ 아~ 너무 귀엽습니다 정말. 전기포트의 원리가 궁금해서 검색해 볼까 하다가, 단념했어요. 팬으로서, 그녀의 어린아이 같은 동심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해야 할까요?(미소)


각설하고, 이반 데니소비치가 빨리 책장을 넘기라 하네요. 아!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이 이 소설을 오마주해서 글을 쓰셨더라고요. 제가 첫 번째 멤버십 구독자래요. 아이죠아라..ㅎㅎ(부끄)

그럼 전 이만..

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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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