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하는 일에서 하고 싶은 일로

이제 하고 싶은 일에 쓰는 시간을 점점 늘릴 때다

by 이열

나는 그리 똑똑한 편이 아니다. 하지만 한 업계에서 비슷한 일들을 오래 하다 보니, 어느새 일에 관한 감각이 날카롭게 벼려졌다. 서툴렀던 것들이 자연스러워지고,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뚜렷해졌다. 시간이 쌓이며 만들어진 직관이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간 '해야 하는 일'의 역량을 길러 왔다면,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의 능력을 키우고 싶다고.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이야기다. 생계를 위해, 안정을 위해 시작했던 일이 어느새 인생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아볼 시간도 용기도 없었다. 다만 한 가지 일에 오래 붙어 있었기에, 그 분야에서 경험도 쌓고 실력도 늘렸다. 특별한 재능 없이도 꾸준함과 시간의 힘으로 전문성을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다른 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고 싶은 일에 같은 방식으로 공을 들인다면, 분명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0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새로운 분야에서는 미물 취급 받는 것도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더 노력할 수 있다.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우린 이미 증명했다. 시간을 들여 정성을 다하면, 결국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 하고 싶은 일에 쓰는 시간을 점점 늘릴 때다.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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