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싸우는 것보다 긴 호흡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참나무는 바람과 맞서다 부러졌고, 버드나무는 필요할 때 몸을 굽혀 살아남았다." - 로버트 조던
상사가 이상한 지시를 내릴 때, '참나무'가 되고 싶은 충동이 인다. 당장 논리적 반박을 펼치고 싶어지는 것이다. 아마 멋있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공개적 반박은 상사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그 감정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버드나무에 있다.
일단은 "네, 알겠습니다"라고 수긍하고 자리로 돌아간다. 그리고 천천히, 상사의 아이디어를 존중하면서도 "더 나은 접근법이 있을 것 같다"라는 식의 대안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런 접근은 꽤 효과적이다. 시간이 지나면 상사 자신도 그 지시가 별로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 혹은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로 ― 자연스럽게 없던 일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이상한 소리는 그저 순간의 느낌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비굴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전략적 유연함이라고 부르고 싶다. 직장은 마라톤 코스다. 매 순간 싸우는 것보다 긴 호흡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결국 직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사람은 매번 정면승부를 벌이는 참나무가 아니라, 때로는 몸을 굽힐 줄 아는 지혜로운 버드나무다.
- 스무 살 버드나무 올림 -
사진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