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중국으로 떠난 3박 4일간의 여행
추석 연휴에 중국으로 부부 동반 골프 투어를 한다. 결혼 후 매년 양대 명절에는 시어머니가 살아계시는 본가에서 보냈다. 서울에 사시는 형님들도 시골에 내려오고, 한 번도 빠짐없이 시댁 식구들과 명절을 보냈다. 그런데, 남편이 10월의 긴 명절 연휴에 선배 부부와 중국으로 골프 여행을 예약했다는 것이다.
'당신도 늙나 보네요.
젊었을 때 친정 식구들이 명절에 제주도에서 휴가를 보내자고 하면,
생각할 겨를도 없이 거절하더니,
당신 스스로 명절에 해외여행을 가자고 하니,
당신 정말 멋져요!'
연태는 중국 산둥 반도의 북쪽에 위치한 대표적 항구 도시이다. 해안선 길이가 900Km 이상으로 해안과 만, 섬이 많다. 온대 계절풍 기후로 포도 재배와 와인 산업이 발달하여 '장유 와인'은 중국 와인의 대표적 브랜드이며, 연태 고량주, 해산물 등이 특산품이다. 인구는 2024년 자료로 약 703만 명이다.
10월 4일 토요일에 연태 공항에 도착하였다. 연태 공항에서 숙소와 시내가 서로 반대 방향에 있어 체크인을 하기 전에 시내 투어를 했다. 마침 중국도 10월 1일부터 8일까지 국경절이라 시내에 차량이 많아 매우 혼잡하였다. 차들은 차선을 무시하고 빈틈만 보이면 끼어들었다. 교통질서가 지켜지지 않아 아찔했던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해변에 도착하여 멀리 보이는 연태산을 향해 걸으니 사람들이 많은 거리가 보였다. 이곳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조양가 거리'이다.
조양가 거리에는 골목마다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이곳은 중국 사람들에게는 옛날 연태의 상징적 거리로 불리며 역사와 문화를 동시에 즐기는 명소이다. 옛 상점, 은행, 우체국 등 근대식 건물과 전통 찻집, 기념품점이 있다. 길거리 공연이나 문화행사가 열려 관광객이 많다. 연태의 개항기와 현대적 항구 도시를 연결해 주는 공간으로 개항기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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