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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적 공격형 사람

Passive-Aggressive

by 작꾸천치


수동적 공격형(Passive-Aggressive)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직접적으로 갈등을 드러내지 않지만, 간접적으로 저항하고 불만을 표출하는 방식으로 상대를 조종한다. 이들은 겉으로는 순응하는 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강한 불만과 분노를 품고 있으며, 이를 교묘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수동적 공격형 사람들은 자신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감정을 상대방에게 떠넘김으로써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려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주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결국 장기적으로 건강한 관계를 해치는 원인이 된다.


수동적 공격형 사람들의 3가지 특징.


1. 책임 회피(Avoiding Responsibility)

수동적 공격형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직접적으로 거절하거나 불만을 표현하기보다는 행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반항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 일을 해야 한다고 약속했지만 일부러 늦게 끝내거나 대충 해버린다.

- 상사가 지시한 일을 잊은 척하거나, 미룬다.

- 알겠어라고 말하지만, 정작 실행하지 않으며 상대를 답답하게 만든다.


이러한 행동을 통해 이들은 표면적으로는 충돌을 피하면서도, 상대방이 먼저 화를 내게 유도한다. 그리고 상대가 화를 내면 이렇게 말한다.

-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구는 거야?

- 나는 아무것도 안 했어.


2. 간접적인 적대감(Indirect Hostility)

수동적 공격형 사람들은 직접적으로 공격하기보다는 비꼬거나 냉소적인 태도로 상대를 불편하게 만든다.


- 상대방을 칭찬하는 척하면서 비꼬는 말투로 기분을 나쁘게 한다.

"와~ 너 진짜 열심히 하네? 나는 그렇게까지는 못 하겠다."

- 농담이라고 하면서 상대방을 **조롱하거나 깎아내린다.

- "넌 항상 그런 식이야. 아, 아니야~ 농담이야~"

이러한 태도는 상대방이 기분 나빠도 명확하게 문제를 지적하기 어렵게 만들며, 결국 관계를 더욱 피곤하게 만든다.


3. 감정적 거리 두기(Emotional Withdrawal)

수동적 공격형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거리 두기를 통해 상대를 조종하려 한다.

- 삐쳤다는 걸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일부러 연락을 끊거나 무시한다.

- 표정이나 말투로 불만을 드러내지만, 직접적으로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 상대방이 다가와서 왜 그래?라고 물으면,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답하면서 서운함을 계속 쌓아둔다.

이러한 행동은 상대방이 끊임없이 눈치를 보게 만들며, 결국 상대가 먼저 사과하도록 유도한다.


왜 수동적 공격형 사람은 상대가 무관심해질 때 더 신경을 쓰는가?

수동적 공격형 사람들은 상대가 자신의 감정 변화를 눈치채고 반응해 주길 기대한다. 그러나 상대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으면, 이들은 불안해지고 다시 관심을 끌기 위해 새로운 방식으로 반응한다.


- 상대가 관심을 안 주면, 더 극단적으로 냉소적이거나 무시하는 행동을 한다.

- 상대가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으면, 자신이 피해자인 척 행동하면서 주위를 끌어모은다.

- 상대가 거리 두기를 하면, 갑자기 태도를 바꾸며 접근하기도 한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관계에서 힘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원하기 때문에, 상대가 무관심해지면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가스라이팅을 겪고 있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 보자


수동적 공격형 행동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명확한 소통과 자기 보호 전략이 필요하다.


- 상대방이 비꼬거나 냉소적인 태도를 보일 때, 애매하게 넘기지 마라. 그 말 무슨 뜻이야?라고 직접 물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 상대의 태도에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마라.

- 상대가 일부러 연락을 끊거나 무시한다고 해서 불안해하지 말고, 필요하면 거리를 유지하라.

-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라.

- 수동적 공격형 사람들은 논쟁을 유도하여 상대를 피곤하게 만들지만, 차분하게 대응하면 조종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수동적 공격형 사람들은 책임 회피, 간접적인 적대감, 감정적 거리 두기를 통해 관계를 조종하려 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깊은 불만을 쌓게 만든다.


이들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정직한 태도로 대화하는 것이다. 애매한 태도에는 분명한 질문을 던지고, 필요하면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 관계를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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