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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부정주의자

by 작꾸천치

그거 해봤자 소용없어, 현실을 좀 봐, 너무 순진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이런 말, 한 번쯤은 들어보셨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찬물을 끼얹고, 누군가 성공하면 운이 좋았네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 말이에요.


처음엔 그냥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이들은 단순히 신중한 게 아니라, 마치 모든 가능성의 문을 닫아버리려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정말 세상이 그렇게 싫은 걸까요?


그 사람들은 누구일까?

이런 사람들을 만나본 적 있으시죠?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면 먼저 안 되는 이유부터 늘어놓는 사람들. 본인은 '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왜 저렇게 부정적이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들요.

이런 분들의 특징을 보면, 단순히 조심스러운 성격을 넘어서서 아예 가능성 자체를 차단해버리려는 경향이 있어요. 그리고 그런 태도가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치죠.


이런 분들의 패턴을 보면


뭐든 일단 안 돼부터

이런 분들은 새로운 얘기를 들으면 습관적으로 부정적인 반응부터 보여요.

이런 거 어때라고 물으면:

그건 절대 안 될 거야.

현실을 좀 봐.

너무 순진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줄 알아?


처음엔 신중한 조언인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면 뭘 해도 비슷한 반응이 나와요. 마치 "No"가 기본 설정처럼 되어 있는 것 같아요.


남의 성공도 곱게 못 봐요

누군가 잘 되는 걸 보면 솔직히 기뻐해주기보다는, 뭔가 문제를 찾으려고 해요.

이런 식으로 반응하죠:

승진이나 성공했다고 하면: 아, 운이 좋았나 보네. 뒷배경이 있나 보지."

새로운 도전을 한다고 하면: 현실 모르고 그러는 거야. 세상 물정 좀 알았으면 좋겠네.

좋은 목표가 있다고 하면: 그런 건 다 꿈이야. 현실을 좀 보고 살아. 들으면 기분이 싸해지죠. 뭔가 내 기분까지 다운되는 느낌이에요.


사실은 겁이 많은 거예요

이런 분들이 나는 현실적이야라고 말하지만, 가만 보면 사실은 실패가 너무 무서운 것 같아요.

속마음을 들여다보면:

기대했다가 실망하면 어떡하지?

시도했다가 실패하면 상처받을 텐데, 아예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괜히 희망 갖지 말자. 그럼 실망도 안 하겠지.


이런 생각들이 쌓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모든 걸 부정적으로 보게 되는 거죠. 본인만 그러면 상관없는데, 문제는 다른 사람들까지 끌어내리려 한다는 거예요.

마치 나 혼자만 안전지대에 있으면 안 되겠어. 너도 여기 있어야 해라고 하는 것 같아요.


왜 그렇게 된 걸까요?

사실 이런 분들도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에요. 뭔가 이유가 있겠죠?


상처받은 경험이 많아서

예전에 열심히 했는데 여러 번 실패해서, 이제는 아예 기대를 안 하게 됐어요

믿었던 사람들한테 배신당하거나 실망한 경험이 쌓이다 보니, 세상을 불신하게 됐죠

어릴 때부터 "그런 건 안 돼", "현실적으로 생각해"라는 말을 많이 들으며 자라왔어요


자기를 지키려는 마음

실망하지 않으려고 처음부터 기대를 낮춰두는 거예요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현실을 잘 안다"고 생각하며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해요

새로운 변화가 무서워서, 지금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 해요


학습된 습관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까, 이제는 자동으로 그런 반응이 나와요

부정적으로 생각하니까 부정적인 것들만 더 잘 보이게 되는 악순환이 생겼어요

성공한 사례들은 잘 기억 안 나고, 실패한 사례들만 계속 떠오르죠


그런데 왜 긍정적인 사람들을 더 싫어할까요?

이상하죠? 밝고 긍정적인 사람들을 보면 좋아해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더 불편해하는 것 같아요.


자신의 생각이 틀릴까 봐 무서워요

긍정적으로 살면서 실제로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 내가 틀린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동안 "세상은 힘들어, 꿈꾸면 안 돼"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그게 틀렸다는 걸 인정하기가 무서운 거죠.


뒤처지는 기분이 들어요

다른 사람들이 새로운 걸 시도하고 도전하는 걸 보면, 자기만 제자리에 있는 것 같아서 초조해져요. "나는 왜 아무것도 못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안 좋아지죠.


인정하고 싶지 않아요

본인이 지금까지 부정적으로 살아온 게 의미 없었다는 걸 받아들이기 어려워요. "내가 그동안 괜히 조심스럽게 살았다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면 자존심이 상하죠.

결국 긍정적인 사람들이 잘 되는 걸 보면, 자기 세계관이 흔들리니까 더 불편한 거예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끌어내리려고 하는 거죠.


이런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부정적인 에너지는 정말 전염성이 강해요. 그런 사람과 대화하고 나면 괜히 기분이 우울해지고, 하려던 일도 하기 싫어지죠. 그렇다고 완전히 피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의 방패 치기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해보려고요" 이렇게 담담하게 말하세요

상대방 말에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마세요. 그냥 "아, 그렇군요" 하고 넘어가세요

중요한 계획이나 꿈을 모든 사람한테 다 얘기할 필요는 없어요


긍정 에너지 지키기

부정적인 말을 들었을 때, 바로 "나는 내 가능성을 믿어"라고 속으로 되뇌세요

그런 사람과 만난 후에는 좋아하는 음악 듣거나, 긍정적인 친구와 통화하세요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즉시 다른 걸로 주의를 돌리세요


적당한 거리 두기

대화할 때

"말씀 감사해요. 참고해볼게요" 하고 주제를 바꾸세요

"그런 얘기보다 다른 얘기 해요" 자연스럽게 전환하세요

부정적인 얘기를 듣는 시간을 정해두세요. 5분 들었으면 그만!


만날 때

꼭 필요한 만남이 아니라면 횟수를 줄여보세요

만나더라도 짧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만나세요

1:1로 깊은 얘기는 피하는 게 좋아요


이들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그들의 부정적인 에너지를 흡수하지 않고, 필요하면 거리를 두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동시에 우리 자신도 현실적 사고와 부정적 사고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여, 희망과 가능성을 잃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문제를 보고 "안 돼"라고 말하는 사람과
문제를 보고 "어떻게 하면 될까?"라고 말하는 사람.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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