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25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필요할 때만 찾는 친구, 어떡하죠?

by 서우 Mar 21. 2025

Q. 30대에 접어들며 인간관계가 많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죽고 못살던 친구들과도 멀어지는 것을 느끼고, 나누는 대화 주제도 한정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유독 저를 필요할 때만 찾는 친구가 있습니다. 본인의 하소연을 할 곳이 필요하거나 부탁할 것이 있을 때만 연락하는 것 같아요. 최근에 일방적으로 퍼붓는 하소연을 들어주다 현타가 와서 손절할까 고민 중입니다. 필요할 때만 찾는 친구를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요?  




A. 친구들과의 교집합이 줄어들수록 친밀도도 예전 같지 않고 대화거리도 줄어드는 것 저도 많이 느낍니다. 반갑지 않은 변화가 안타까웠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인지하고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아요. 유독 필요할 때만 연락이 오는 친구라니 조금 서운하겠네요. 관련해서 친구와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는지 궁금한데, 없다면 한번 얘기를 나눠보는 게 좋겠어요. 요즘 이런 연락패턴에 대해서 서운함을 느낀다는 것을 알려주면 친구도 조심하지 않을까요?


저도 한때 프로 손절러로 유명했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아요. 새사람을 사귀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체감하면서 기존의 인연들을 귀하게 생각하고 잘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거든요. 그러니 서운하다고 해서 스스로 판단하고 관계유지여부를 결정하지 말고 꼭 대화를 나눠보셨으면 좋겠어요. 소통하며 서로의 다름을 조율하다 보면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저는 들어줄 컨디션이 안 되는 날에 그런 연락이 오면 받지 않아요. 때로는 무응답이 좋은 답변이 될 수 있거든요. 매번 하소연을 들어주는 사람이 나여야 할 이유는 없잖아요. 친구 고민상담도 좋지만 본인의 기분도 챙겨가면서 연락 횟수를 조율해 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횟수 조절하고 깊은 얘기도 나누면서 오래오래 좋은 관계 유지하길 빌어요. 화이팅!





화, 금 연재
이전 07화 일을 떠넘기는 직장동료가 미워요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