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복되는 업무가 주는 매너리즘에서 시작되는 일태기를 시작으로 인생의 노잼시기를 보내고 있는 1인입니다. 너무 무기력하고, 재미있는 일도 없고 아주 우울한 나날들이 이어져서 힘들어요. 워낙 반복되는 업무를 하다 보니 일태기가 자주 오는 편인데 이번에 유독 심하게 오는지 보통 친구 만나서 술 한잔 하거나 여행 다녀오면 괜찮아지는데 이번에는 극복이 안되네요. 주변사람들한테도 괜히 예민하게 굴다 보니 한소리씩 듣게 되고 저도 잘못한 것을 알아서 미안하기도 하고요. 빨리 끝내고 싶은데 좋은 방법 없을까요?
A. 너무 잘 물어보셨어요 저는 아주 좋은 방법을 안답니다. 무기력은 결국 무뎌져서 잠들어버린 감각을 깨워줘야 해결되더라고요. 정신이 번쩍 들만큼 강렬한 자극을 잔뜩 추구해 보세요. 예를 들면 평소에 안 먹던 자극적인 음식을 주문해서 먹는다거나, 최근에 종일 누워있기만 했다면 일어나서 대청소를 하고 운동을 하는 것도 좋아요. 충격이 크면 클수록 효과가 좋기 때문에 청소를 할 거면 온 집안 물건을 다 꺼내서 정리하시고, 운동도 바깥공기 마시며 높은 산을 정상까지 갔다가 내려온다던가, 숨이 턱까지 찰만큼 러닝을 하는 것을 추천해요. 행위가 끝났을 때 눈에 보이는 즉각적인 변화와 작은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면 100점!
관성의 법칙이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하루로는 부족할 수 있어요. 그럴 때는 몇 달 이상 꾸준히 할 만한 취미를 찾아보셔도 좋고, 퇴근할 때 다른 길로 돌아서 오는 것처럼 고정된 내 일상 루틴에 변화를 줘도 좋아요. 참고로 저는 일상이 무료해지면 집 대청소를 하고, 엽기떡볶이를 시켜 먹고, 동네 한 바퀴 걸은 다음 집에 와서 플랭크를 한답니다. 아무것도 안 당기면 저의 루틴을 따라 해 봐요. 아마도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