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고민거리가 작고 가벼워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고민상담소는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도 훨씬 빨리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이들의 고민들이 다 비슷했고, 겹치는 것들끼리 묶어서 진행하다 보니 회차가 많이 안 나오더라고요. 처음에는 분량 걱정이 되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오히려 회차가 늘어나지 않는 점이 좋았어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고민과 걱정의 한계를 본 느낌이랄까요.
그러다 보니 내가 머리 싸매던 고민도 한껏 가벼워지고, 우리네 인생 다 거기서 거기이니 그저 행복해져 보자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던 연재였습니다.
사실 이 글은 3월에 진작에 작업이 끝난 작품이라 에필로그가 발행될 즈음에 저는 작가가 아닌 직장인으로 돌아가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여태 진행했던 작업 중에 완독률이 가장 잘 나오고 라이킷이 많이 찍혀서 알람이 울릴 때마다 행복했습니다.
마지막 화까지 쭉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최소한의 고민만 하면서 많이 웃고, 좋은 것들 많이 보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