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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나의 성장일지'를 돌아보며

by 비비안

어느덧 30화.
처음 브런치 작가로 승인을 받고 처음으로 연재를 시작한 브런치북이기에 그 감회가 더 새롭네요. 차곡차곡 쌓여 30편의 글이 한 편의 브런치북이 되는 이 경험,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엔 썸네일 사진 하나 올릴 줄 몰라 텍스트만 덩그러니 올렸던 날이 있었죠. 그 시작이 벌써 7개월 전이라니, 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그 사이, 저는 매주 같은 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는 습관을 들였고, 그 습관은 어느새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던 망아지 같던 제가 글을 쓰기 위해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게 된 건 참 신기하고도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글을 쓴다는 건

내 안에 머물던 생각을 꺼내어 누군가와 나누는 일.
잘 쓰든 못 쓰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기에 조심스럽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습니다.


매주 발행했던 글들의 제목을 쭉 훑어보니, 마치 사진 한 장 한 장이 순간을 담아내듯, 글 속에는 그때의 제 생각과 마음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더라고요. 시간이 지나 다시 꺼내 읽는 날이 오면 그때의 나를 만나게 되겠죠. 그 만남이 얼마나 재미있고 따뜻한 추억이 될지, 어쩜 민망한 기억도 있을것이고요. 벌써 기대가 됩니다^^.


무엇보다도, 찾아와 글벗이 되어주시고, 정성스레 댓글을 남겨주신 작가님들과의 공감의 시간은 제 마음을 위로하고 정화해 주는 소중한 과정이었습니다.

20251017_132036.jpg 2025.10.17 세종에 위치한 카페에서...


제 삶의 모토는
배우고, 성장하고, 나누자입니다.

이 연재를 통해 저는 내가 좋아하는 것, 힘들어하는 것, 배운 것들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그 이해는 제 자녀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해 줄지는 모르겠어요.


글을 쓰기 시작하며 가장 큰 수확이라면, 함께 글공부하던 작가님들과 공저로『엄마의 유산_우주의 핵은 네 안에 있어』를 출간한 일이겠지요.

매일의 긍정의 에너지와 그리고 꾸준함이 쌓여, 브런치북 연재도, 출간도 가능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막연한 답답함, 왠지 모를 불안함의 자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으로 바꾸고 있는 조금은 성장한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음 브런치북을 준비해야겠습니다. 매일 배운다는 자세로요.

그동안 ‘나의 성장일지’를 함께 해주신 모든 글벗, 작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비비안 연재>

일 5:00 AM : 나의 성장일지

월 5:00 AM : 직장인 vs 직업인

수 5:00 AM : 시아버지 작사, 며느리 작곡


사진 출처: 개인 소장

#에필로그#마무리#성장#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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