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감이 안 좋네", " 오늘따라 안 맞네"라며 잘 맞지 않다가 잘 맞기도, 잘 맞다가도 잘 맞지 않습니다. 감각에만 의존한 연습은 그날의 신체, 심리, 날씨 상태 등에 따라서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안정적인 실력 향상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드라이버 슬라이스가 났을 경우 공이 오른쪽으로 휘는 걸 보면서 '힘을 빼야 하나?', '궤도가 잘못 됐나?'라는 추측으로 원인을 알지 못한다면 실수를 되풀이할 가능성만 커지게 됩니다.
하지만 시뮬레이터의 데이터를 확인하는 경우 클럽패스가 '아웃 투 인'으로 나오면 궤도수정으로 슬라이스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명확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연습시간을 줄여 개선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게 됩니다.
과거 스크린 천막에 열심히 공을 때리며, 공 맞을 때의 소리를 들으며 '감'에 의존해서 연습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골프 시뮬레이터, 즉 스크린 기계들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시뮬레이터는 단순히 날아가는 공의 방향과 거리만 보여주는 장치가 아니라 헤드 스피드, 볼 스피드, 클럽패스, 스핀양, 발사각 등 다양한 수치를 측정해 주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자신의 스윙을 분석하고 교정할 수 있는 '감'이 아닌 '과학적'근거가 됩니다.
시뮬레이터는 브랜드 기계마다 표시되는 핵심 데이터가 다른데 어떤 데이터들을 참고해야 할까요?
많은 수치들이 있지만 시뮬레이터에서 꼭 알아야 할 핵심 데이터 5가지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첫째, 스윙영상입니다. 과거에는 카메라를 설치하고 힘들게 찍어서 보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시뮬레이터에 방금 쳤던 스윙의 영상이 나오게 됩니다. 영상을 참고할 때는 정면과 측면 모습이 나오게 되는데 정면과 측면의 모습에서 꼭 해야 할 동작 또는 하지 말아야 할 동작들을 체크한다면 수치의 데이터들도 향상될 수 있습니다.
정면에서는 어드레스에서의 체중분배, 골반회전, 어깨회전, 임팩트 동작 등을 체크할 수 있으며 측면에서는 스윙궤도, 백스윙 탑 위치, 다운스윙 궤도, 피니쉬 모양 등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둘째, 캐리거리와 토털거리입니다. 캐리는 공이 땅에 떨어졌을 때까지의 거리를 말하며 토털거리는 떨어져서 굴러간 전체의 거리를 말합니다. 결국 여러 가지 수치들이 모여 토털거리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클럽에 따른 거리를 알고 있어야 필드에서도 자신의 거리를 맞출 수 있으며 자신의 연습이 잘 되고 있는지 향상된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셋째, 발사각입니다. 발사각은 공이 지면을 떠날 때 각도를 말하며 공이 너무 높게 뜨거나 낮게 뜨지 않으면 거리와 컨트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정한 발사각도가 필요합니다.
넷째, 클럽패스입니다. 클럽패스는 클럽헤드가 임팩트 순간 어느 방향으로 움직였는지를 나타나게 됩니다. 보통 클럽패스는 공의 방향 및 정확성에 영향을 미치며, 인 투 인은 스트레이트, 아웃 투 인은 슬라이스 구질, 인 투 아웃은 드로우 구질을 만들게 됩니다.
다섯째, 헤드 스피드와 볼 스피드입니다. 클럽의 헤드 스피드는 임팩트 순간 헤드가 얼마나 빠르게 움직였는가에 대한 속도를 나타내며 비거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빠른 스피드도 중요하지만 스위트스폿에 맞추는 효율이 더 중요하며
스위트스폿에 잘 맞아야 볼 스피드까지 향상될 수 있습니다.
시뮬레이터 수치들을 모두 외우고 한 샷마다 수치들을 체크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스윙을 향상하기 위해서 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시뮬레이터는 매번 샷이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연습 과정의 지루함을 줄이고 효율적인 연습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언제든 변할 수 있는 감에 의존한 연습보다는, 데이터를 이용한 과학적 연습이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