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기회란 있다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 Step 20

by 중성전자

워킹홀리데이의 마지막이 다가오는가? 어쩌면 당신은 캐나다에 학을 뗐지만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어서 버텼으 수도 있고, 그냥 2년을 정말 칼같이 모두 활용하고 싶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캐나다에 계속 남고 싶어하고, 그 방법을 찾고 싶어할 수 있다. 작지만 그 방법을 소개해본다.




● 워킹홀리데이 비자 연장


먼저 가장 만만한 방법. 워킹홀리데이를 한 번 더 하는 것이다. 가장 처음에도 소개했지만, 캐나다는 한국인에게 각 2년씩 총 2차례까지 워킹홀리데이 기회를 지원한다. 혹시 이게 좀 꺼림칙하다면(?) 워킹홀리데이와 같은 카테고리에 들어있는 코옵(Co-op) 같은 걸 한 번 더 신청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이게 무조건 기간을 연장해줄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사실. 두 번째 워킹홀리데이도 따로 초대(Invitation)를 받아야 한다. 그 이후에 첫 번째와 대부분의 절차가 비슷한데,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IRCC의 추가적인 지침에 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2025년 초반까지만 해도 플래그폴링(Flag Polling)이라고 해서 타국 국경을 한 번 넘었다가 국경 또는 공항에 위치한 IRCC의 사무실을 한 번 방문하고 워킹홀리데이에 따르는 비자를 갱신할 수 있었다. 그런데 2025년 후반부터 정책이 바뀌어, IRCC에 우편으로 신청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건 언제든 바뀔 수 있으므로, IRCC의 홈페이지와 관련 카페 등을 매우 주시해야 한다.




● 혹시 공부를 더 하고 싶다면?


캐나다에서 뭔가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더 하고 싶을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조금 더 발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 먼저 대학교(University 또는 College)에 붙어야 하니까. 여기에 성공하면 PGWP라고 불리는 학생 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비자는 학생 신분일 때의 체류+제한적인 근로와, 졸업 직후 2-3년 간의 취업 허가를 동시에 제공하게 된다.


주의할 점은, 모든 대학교가 저걸 지원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래서 PGWP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학교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나름 이 학위 장사가 캐나다의 산업 중 하나가 되는 바람에(...) 상태가 메롱한 대학교가 최근 5-6년 사이에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편, 캐나다는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라면 무료로 대학 수학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우리 대부분은 해당 사항이 없다. 매우 높은 수준의 학비를 준비하는 것도 까먹지 말자(...)




● 영주권?


당신이 영주권을 노린다면 난이도의 차원이 달라진다. 먼저, 캐나다 영주권은 소위 '프로그램'이라는 걸 기준으로 움직이는데, 영주권을 노린다면 이 프로그램의 기준에 맞도록 이미 워킹홀리데이 때부터 맞추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심지어 이 프로그램의 접수 기준조차도 계속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운의 요소까지 굉장히 크게 작동한다.


그럼에도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게 몇 개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건 캐나다 연방정부의 대표 이민 프로그램인 Express Entry다. 소위 줄여서 EE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당신의 이력 같은 걸 점수화해서 프로필로 등록하고 이 점수에 따라서 영주권 추첨을 해 주는 개념이다.


한편, 주 정부 초청(Provincial Nominee) 이민이라는 것도 존재한다. 이건 각 주마다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정말 다양한 라인업이 있어 뭐라고 표준화시키기가 어려운데, 당연하게도 좀 낙후된 주일수록 - 그러니까 온타리오, 퀘벡, 브리티시컬럼비아처럼 대도시가 있고 국제 교류가 많은 주가 아닐수록 - 기준이 널널한 편이다. 이 점은 잘 찾아보는 게 있다.


영주권이 있다면 더이상 캐나다에서 사는 걸 걱정할 필요가 없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매우 험난할 것이다.




● 완전히 마치며


당신에게 내 조언 같은 것이 추가로 필요하겠나? 이런 반응이 나온다면 그것이야말로 이 글을 쓴 나에게 가장 큰 영광이다. 당신은 이제 무슨 일이라도 혼자서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행운을 빈다. 그 행운과 캐나다가 당신과 함께하기를.


매주 연재되는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20화에 걸친 글 전반에 대한 퇴고가 추가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분량이 조금 더 늘어나고 새로운 이야기들이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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