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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상의 창

<길>


가도 가도 끝이 안 보이는 길이 있다

그 너머에는 누가 사는지 궁금하여

하늘 나는 새에게 물었다


새도 숨이 차는 듯

어지러운 듯

가다가 말았다고 하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

새를 앞세우고 가보지만

새는 허공에서 맴돌 뿐


새는 내 가슴 닮아

한치도 앞으로 못 나가고 있다


그만 나는 좌표를 잃었다



세상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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