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으로 가장 괴로웠던 부분 바꿔보기
대학생 시절, 을지로와 광화문 근처의 고층 빌딩들을 보며 스스로 멋진 직장인이 된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 그 속에서 버티고 있는 직장인이 되어있을 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퇴근길 왈칵 눈물이 쏟아지는 날도 많았습니다. 나 자신에게서 문제를 찾고 원망도 하곤 했습니다. 분명 내가 원해서 선택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자꾸만 의문이 들고 마음이 어지러웠습니다. 해답을 찾기 위해 매일같이 고민했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세상은 변하지만 회사는 옛날 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대표가 아닌 직원이 기업문화를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일 나의 말과 행동은 내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업무에서도 마찬가지로 저의 작은 행동으로 일하는 방식은 조금은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구성원들이 조금씩 노력한다면 자연스럽게 좋은 문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외국계에 다니던 시절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었고 이러한 것을 실천하는 것이 바로 하나의 문화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제가 실행했던 몇 가지는 이렇습니다.
쓸데없는 눈치야근 없애기 - 옛날방식 No!
업무 외의 심부름 안 하기 - 커피 심부름, 회식 장소 잡기 등
고생한 건 스스로 어필하기 - 남들이 알아주겠지?라는 큰 오산
연차는 충전의 시간 - 눈치 보고 쓰고, 갔다 와서 더 열심히 일하기
구성원으로서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문화란 무엇일까요?
아직 많은 한국기업들은 경직된 조직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남들의 눈치를 보게 되고 남들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 어렵습니다.
처음엔 저의 행동으로 안 좋은 평판을 얻게 될까 고민했던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일관되게 이러한 작전을 쓴다면 다른 사람들은 '원래 저런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눈치 볼 필요 없습니다. 결국엔 어느 직장이던지 변화하게 되어있고, 퇴사자가 생기고 또 이직할 수도 있습니다. 너무 남들에 이끌려 다니면 동기부여도 떨어지고 업무 성과에도 당연히 반영됩니다. 몸도 마음도 지친 번아웃 상태가 되는 길입니다.
내가 괴롭다면 남들도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나부터 바꿔보는 것이 제가 깨달은 방법입니다. 어쩌면 다들 안된다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응원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