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기다림, 실력에 대하여

by 재미나

러닝을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한다.


러닝을 하면 체력이 좋아진다고 말을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러닝을 한다고 체력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힘들어도 계속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러닝을 하면 초반에 1km 만 뛰어도 엄청나게 힘들다. 그러나 사람들이 10km 20km 뛰는 것은.
힘들지 않아서가 아니라 힘들어도 그냥 뛰는 것이다.


잘해서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하는 것이다.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다.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원래 잘 기다려서가 아니라 정말 힘들고 괴로운데도 그냥 기다리는 것이다.

이럴 때 자기 비난 혹은 자기 파멸적 독백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기다리는 것은 남들에게 뒤처져서가 아니라 나의 시간을 나의 속도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오로지 나로서 존재할 수 있고. 그게 무엇이든 나라는 존재 다가갈 수 있다.


그 과정이 전혀 즐겁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그 답은 오로지 자신만이 찾을 수 있고 자신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기다림은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영감을 준다. 그러한 창조적인 예술 행위가 되는 셈이다.


실력이 늘지 않아도 남들보다 속도가 나지 않아도 그냥 하는 것이 나의 창조적 존재 방식이다.


이때 너무 혼자서 애쓰지 않아도 된다. 서로 의지하고 자극하며 페이스를 높일 수 있는 친구를 만난다면. 더 적극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렇게 혼자서 그리고 또 같이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다.


가끔 유럽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운 점은,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즐거움을 찾는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마라톤을 하더라도 주변을 보고 와인을 마시며 서로 즐거움을 나눈다. 이런 작은 기쁨과 여유가 바로 삶의 단맛이 아닐까 싶다.





이전 07화내 안의 '자기 신뢰' 회복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