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이 심하면 화가 됩니다.

인간관계 극복하기

by 보이저

진시황은 자기 자랑이 심했던 인물로 유명하다. 왕이라는 칭호에 만족할 수 없었던 그는 '황제'라는 용어를 처음 탄생시켰다.


그거 건축한 아방궁은 300만 평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궁전이었다. 죽은 뒤 자기 영혼을 편히 쉬게 하도록 산처럼 큰 무덤을 만들었고 병마용 갱을 추가로 만들었다. 이 병마용 갱 속 수 천명의 병사들 동상은 각기 얼굴이 모두 다르게 생겼다. 그만큼 공을 들여 만든 것이다.


그는 자기만이 이 나라를 유지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죽지 않는 약초인 불로초에 그렇게나 집착한 것은 죽음을 두려워해서도 있지만 나 아니면 안 된다는 극단적인 자기만족 때문이었다.


그렇게 백성들을 희생시키며 자기 업적을 과시하고 싶었지만, 다 부질없는 짓이었다. 그가 죽고 얼마 되지 않아 진나라는 멸망하였고 아방궁은 항우에 의해 불태워지고 말았다. 지나친 자랑이 진시황 본인뿐 아니라 나라까지도 무너뜨린 것이다.




자랑 끝에 불난다


우리 속담 중에 '자랑 끝에 불난다'는 말이 있다. 자랑이 심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의 질투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화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성경에는 이스라엘의 왕 중 히스기야 왕이 나온다. 그는 하나님의 기적으로 앗시리아의 18만 5000명의 대군을 무찔렀을 뿐만 아니라 죽을병에서도 치유되었다.


이 일은 주변 나라에도 퍼지게 되었다. 각 국에서는 축하 사절단들이 진귀한 선물을 들고 히스기야왕을 찾아오게 되었다. 그중에는 신흥 강대국인 바벨론도 있었다. 히스기야왕은 자기의 국력을 자랑하고 싶었다. 바벨론 사신들에게 왕궁의 보물들, 화려한 궁전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보여주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를 책망하였다.



"왕께서 자랑하며 보여주신 이 모든 것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바벨론으로 옮겨지게 될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 말대로 불과 백 년도 되지 않아 나라는 망하게 되었고, 모든 보물은 바벨론에게 다 뺏기게 되었다. 바벨론은 이스라엘에 값비싼 보물이 많다는 것을 그때 알아차리고 호시탐탐 정복의 기회를 엿보게 된 것이다. 그만큼 자랑으로 인한 대가는 혹독했다.




자랑이 위험한 이유 (임꺽정 사례)


사람은 누구나 나를 드러내고 싶어 한다.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되면 문제가 생기게 된다.


벽초 홍명희가 쓴 소설 '임꺽정'에는 다음 이야기가 있다.


임꺽정은 평안 감사가 당시 세도가였던 윤원형에게 바치는 공물이 가득 담긴 수레 행렬을 급습한다. 값을 따지기도 힘든 금, 은, 보석, 비단 등의 물건들이 고스란히 임꺽정에게 넘어왔다.

임꺽정은 이 중 일부를 누나네 가족에게 건네줬다.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신 뒤, 누나는 임꺽정을 돌봐준 어머니 같은 고마운 존재였다. 그러나 그 일이 큰 불행을 초래하게 되었다.


마음씨 착한 누나는 비단 일부를 가난했던 이웃들에게 나누어주었다. 그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 나갔고 갑자기 부자가 된 누나를 시기하는 사람들은 누나를 관아에 고발하였다. 그로 인해 누나 일가족은 몰살당하게 되었다. 비록 자랑한 것은 아니지만 사람의 시기, 질투가 불러온 참극이었다.


자랑은 사람의 질투를 유발한다. 자존심이 상하게 되고 열등감을 느끼게 되기에 반발하게 되고 비난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랑이 위험하다.




특히 조심할 자랑들


특히 아래 4개는 조심하자. 상대방의 질투를 불러일으키기에 딱 좋은 것들이다.


- 돈 많은 것 자랑하기

- 내가 잘생기고 예쁜 것 자랑하기

- 자식 자랑

- 학벌, 직업 자랑



위 4개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다. 질투를 유발하게 되는 민감한 영역인 것이다. 특히나 대한민국은 보이는 가치에 관심이 많다. 남들이 해외여행을 가면 나도 빚을 내서라도 가야 하고, 집 살 돈은 없어도 고급차는 타야 하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자기 입으로 자랑하는 것은 없어 보이는 행동이기도 하지만, 반발을 초래할 수 있는 것들이다.


회사에서 내가 돈 많다고 자랑하는 것, 좋은 학교 졸업했다고 자랑하는 것 등은 결코 나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득이 아니라 독이 될 뿐이다.


예전 회사에 자랑이 심한 한 과장이 있었다. 자기 집이 부유하다는 것을 술자리 때마다 자랑하고는 했다. 할아버지가 당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택시회사 회장님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그렇게 부자면 할아버지 밑에 들어가서 편하게 일하지 뭐 하러 회사 다닐까.. 그 과장이 실수할 때마다 돈이 많으니까 취미 삼아 회사 다니다 보니 일도 대충 한다고 말했다. 자랑이 미치는 악영향은 이토록 크다.


사람들은 자랑이라는 표현보다 잘난 척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예전에 중, 고등학생들은 상대로 싫어하는 친구 유형에 대해 설문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어떤 유형이 1위를 차지했을까?


압도적인 1위는 바로 잘난척하는 유형이었다. 그만큼 잘난 척에 대해 사람들은 싫어한다. 참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새로 산 가방, 옷, 해외여행 사진은 그리도 개인 SNS에 올리는 사람들이 남의 잘난 척은 못 봐준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인 것이다. 그만큼 사람은 자기에게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하다. 이런 세태를 탓하기 이전에 괜히 자랑함으로써 굳이 남의 가십거리가 되지 말자.




마무리하며


내가 가진 소중한 자산들이 많다. 이 중 상당수는 내가 피땀 흘려 이룩한 것들이다. 남들에게 보여주기보다 내가 소중히 간직하자. 우리 집 금고를 남들에게 보여주는 사람은 없다. 도난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자랑하려고 남에게 다 드러내는 것은 독이 된다.


자랑이 심한 사람을 팔불출이라고 한다. 역사상 많은 인물들도 지나친 자랑 때문에 적을 만들게 되었고 결국 패망하게 된 사례가 많다. 특히 회사에서는 더더욱 자랑을 조심하자.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굳이 적으로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인 '낭중지추'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내 장점은 굳이 내 입으로 내뱉지 않아도 송곳처럼 알아서 뚫고 나온다. 이를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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