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 시리즈(프롤로그)
팀원들과 같이 앉아 점심을 먹고 있다. 같은 부서 과장이 이야기한다.
"요즘 밤마다 치킨에 피자에 야식을 자꾸 먹다보니 살이 계속 찌네"
다들 한마디씩 한다.
"아니예요. 그냥 봐서는 전혀 살찐 티 안나요"
"과장님은 워낙 마르셔서 조금 더 쪄도 괜찮아요"
나도 그 흐름에 빠질 수는 없지. 대화에 슬그머니 끼어든다.
"과장님 그러다가 성인병 와요. 밤에 기름진 음식 자꾸 먹는거 고혈압에 뇌졸중 일등공신인거 아세요?"
순간 분위기는 싸해졌다.
아무하고나 잘 어울리고, 어디를 가던 분위기 메이커가 되고, 누구에게나 인기가 많고.. 이러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이런 재능을 받은 사람은 정말 소수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낀다. 사람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인간관계의 유형은 모두 다르다.
내가 다가서려고 하면 상대는 부담스러워 하고, 내가 피하면 상대는 자기를 홀대한다고 서운해하고...
인간관계는 참 어렵다. 친해지고 싶어서 한 말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싫은 소리 하고 싶은데 차마 그걸 못해서 상대는 계속 달라붙고... 이쯤 되면 이 격언이 떠오른다.
태양과 너무 가까워지면 타버리고, 너무 멀어지면 얼어버린다.
인간관계도 딱 그렇다.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인간관계가 참 어렵다.
특히나 회사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인간관계에 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심리학에서는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유형을 크게 8가지로 분류한다.
대분류로 회피형, 피상형, 미숙형, 탐닉형이 있으며 각각의 유형은 또 2가지로 나누어진다.
1. 인간관계 회피형
(1) 경시형, (2) 불안형
2. 인간관계 피상형
(1) 실리형, (2) 유희형
3. 인간관계 미숙형
(1) 소외형, (2) 반목형
4. 인간관계 탐닉형
(1) 의존형, (2) 지배형
내가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지 알고, 각각의 유형에 맞는 해결방안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딱 한 가지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여러 개가 동시에 해당될 수도 있다.
이번 글에서는 8가지 유형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각각의 유형별로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바람직한지 하나씩 별도의 글로 검토해보고자 한다.
인간관계를 회피하고 고립된 생활을 하고자 하는 유형이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상당히 싫어하고 부담스러워하며, 혼자있을 때 가장 편안하게 느끼며, 사람과 함께 하는 일을 피하고 싶어한다.
회피형은 다음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1) 경시형 :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음
(2) 불안형 : 인간관계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느낌
깊이 있고 의미있는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고 피상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유형이다. 이들에게는 가까운 친구가 없으며 겉으로 보기엔 넓고 원만한 인간관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속마음을 털어놓을 대상이 없어 심한 외로움과 고독감에 빠지게 된다.
피상형은 다음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1) 실리형: 인간관계의 주된 의미를 실리적인 목적에 둠
(2) 유희형 : 쾌락과 즐거움을 인간관계에서 얻는 최고의 가치로 여김
대인관계 기술 및 사교적 기술이 부족하여 인간관계가 원할하지 못한 유형이다. 타인과 친밀하고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맺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그러나 자주 문제를 야기하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미숙형은 다음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1) 소외형 : 미숙한 대인관계 기술로 인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소외를 당함
(2) 반목형 : 인간관계에서 많은 다툼과 대립을 반복적으로 경험
혼자 있으면 불안하고 허전하여 참을 수 없어한다. 늘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한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소유욕이 강하여 친밀한 사람을 구속하려 하며 질투가 강하다.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매우 친밀하고 깊은 관계 형성하지만 관계를 장기간 안정되게 유지하지 못하는 특성을 지닌다.
탐닉형은 다음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1) 의존형 : 자신이 매우 외롭고 나약한 존재라는 생각이 내면에 깔려 있고 애정에 굶주려 있음
(2) 지배형 : 혼자일 때 허전함과 불안감을 느끼지만 자신의 주변에 마음에 맞는 사람들를 추종세력으로 거느리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려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