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대충 일하는 습관, 꼭 고쳐야 합니다.
일못러에서 벗어나기
자격증 비용 납부방법 안내문을 만들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이전에는 계좌이체 밖에 안되었는데 이제 법인카드 납부도 가능하니 법인카드 버전으로 만들라는 것이다.
이전 계좌이체 때 안내문을 가지고 왔다. 새로 만들려면 힘드니 이거 대충 뜯어고쳐서 쓰면 되지! 그렇게 법인카드 결제용 안내문을 뚝딱 만들었다.
팀장님께 보고하니 몇 분 후 불호령이 떨어진다.
"이게 뭐야? 법인카드인데 계좌이체증은 왜 제출하라고 써있어?
그리고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면 누가 이해하겠어
고객이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야지, 다시 만들어!"
대충대충 일하면 안되는 이유
천성이 꼼꼼하지 못하고 덜렁대는 사람들이 있다. 나사가 풀린것 같고 야무지지 못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남들이 한번에 끝낼 일을 두번, 세번 해야 겨우 일을 끝낼 수 있다.
직장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치명적인 단점이 세 가지 있다.
1. 쉽게 변명하고 거짓말하는 습관
2. 이기적인 습성
3. 대충대충 일하는 습성
이 중 세 번째인 대충대충 일하는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하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1. 일을 대충하게 되면 당연히 일의 퀄리티는 떨어진다. 결국 팀장 단계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 피드백 받아서 다시 하고 또 검사받고..이게 반복된다. 시키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지칠 수 밖에 없다.
2. 더 큰 문제는 실수하기 쉽다는 것이다. 꼼꼼하게 원인을 분석해가며 차근차근 리뷰하지 않기에 꼭 오타나 잘못된 숫자 등이 튀어나오게 된다. 실수가 나오게 되면 내가 한 일은 믿을 수 없는게 되고 만다.
대충대충 일하게 되면 나는 믿을 수 없는, 같이 일하기 힘든 사람으로 낙인 찍히게 된다. 그래서 대충 일하는 습관이 회사생활을 하는데 치명적인 단점이라는 것이다.
대충대충 일하는 습관 고치는 방법
대충 일하는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만 한다. 다음 5가지 방법을 통해 내 안에 깊이 박혀있는 대충대충 습관을 뿌리 뽑도록 하자.
1. 정시퇴근 본능을 다스리자.
회사에서 빨리 탈출하고만 싶다. 회사는 나에게 괴롭고 힘든 공간이다. 빨리 벗어나고만 싶다. 직장생활 체질이 아닌 사람은 자연스럽게 회사를 불편하게 생각하게 된다. 좋은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집안일이 많거나 취미활동에 빠져 있는 경우도 회사보다는 빨리 퇴근하고 싶은 생각을 강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퇴근 시간 전에 빨리 끝내버리고 싶다 보니 일의 퀄리티도 떨어지고 실수도 많아지게 된다.
현실적으로 퇴근욕구 강한 사람이 달라지기는 어렵다. 마음만 먹는다고 쉽게 생각이 바뀌면 일 못할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그리고 근무시간 끝나고 집에 가는건 당연한 것이다.
가장 현실적인 조언은 일단 맡은 일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제대로 끝내자. 정시 퇴근한다고 일 대충하면 욕먹기 딱 좋은 행동이다.
정시에 퇴근하자. 그리고 다음날에 와서 일을 제대로 완결짓자. 그래야 내가 정시퇴근을 고수할 수 있다.
2. 업무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자
집중력이 약한 사람들은 한 업무에 끝까지 잘 집중하지 못한다. 이 일 했다가 저 일 했다가 들쑤시고 다니기 바쁘다. 서류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작업 파일은 10개 가까이 모니터에 띄워져 있다.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주변 정리정돈부터 철저히 하자.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나 대충대충 마인드가 강한 사람들은 한 업무를 끝까지 팔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만들자. 대충대충 일하지 않도록 환경부터 깔아놓고 시작해야 한다.
3. 지금 하는 업무가 싫은 경우 꼭 탈출구를 마련하자
내가 하는 업무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자기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경우 심혈을 기울여 일 하지 않게 된다.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몰입하는 법이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인정받지 못할 때, 회사나 팀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일하기 싫어진다. 뭐하러 이런 곳에서 열심히 일하겠는가?
이 경우에는 회사를 옮기거나 팀을 옮기자. 아니면 업무분장을 요청하고 다른 일을 하자. 일은 연인관계와 마찬가지다. 한번 마음이 떠나면 다시 되돌리기는 매우 힘들다.
4. 평소 생활 속에서 꼼꼼함을 기르자
집에서는 아무데나 양말 휙휙 벗어 던지고, 설거지는 세제만 묻혀서 대충 닦는 사람이 회사에서는 꼼꼼하게 일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대충대충 일하는 습관은 내 평생에 걸쳐 내 생활 전반에 뿌리박한 습관이다. 이것도 내 생활 전반에서 바꿔 나가야 한다.
당장 샤워할 때 제대로 씻고 드라이기로 머리도 제대로 말리자. 청소기로 구석구석 꼼꼼하게 청소하고 설거지도 제대로 하자.
평소 생활습관에서부터 꼼꼼함을 길러야 조금씩 바뀔 수 있다.
5. 메뉴얼을 만들어서 속으로 따라 읽자.
반복하는 업무의 경우는 메뉴얼을 꼭 만들어서 눈에 띄는 곳에 두자. 이메일을 보낼 때 허둥지둥 대충 보내는 습관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메뉴얼을 만들고 속으로 하나씩 따라하는 것이다.
1) 맞춤법 확인
2) 수신자 확인
3) 줄 간격 확인
4) 첨부파일 확인
철도 보수 직원들은 실제 메뉴얼을 크게 외치며 안전한 작업을 진행하는 규정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하나씩 따라하면서 단계별로 처리하는 것이다.
마무리하며
대충대충 일하는 습관은 치명적인 습관이다. 당신의 성과를 떨어뜨리고 주변 동료들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원흉이다. 이건 반드시 고쳐야 한다.
대충대충 일하는 습관은 결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오랜기간 형성된 당신의 기질이기 때문이다. 한번에 바꾸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우선 근무환경 정리부터 하자. 내 의지로 바꾸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메뉴얼과 같은 시스템으로 해결하자.
그리고 중요한 것은 평소에 대충대충 하는 습관을 꼭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는 회사에서도 샌다.
적당주의자가 되지 말자.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