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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깐 책 좀 읽지 마세요

by 도롱이 Feb 11. 2025

 보자, 보자, 베스트셀러 항목으로 들어가니 제일 먼저 보인 것은 '돈의 속성'이라는 책이다. 강연도 많이 다니시고 책도 많이 파시는 성공한 기업가 '김승호'씨의 책이다. 목차를 보니 첫 번째는 '돈은 인격체다' 뭐 돈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겠지. '복리의 비밀' 참 지겹게 쓰는 용어다. '빨리 부자가 되려면 빨리 부자가 되려 하면 안 된다' 이건 30대가 넘은 사람이라면 깨닫지 않은 사람이 잘 없을 것이다. 사랑을 원하면 사랑이 멀어지고, 돈을 원하면 돈이 멀어지는 가벼운 진리. '돈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 많이 쓰고, 적게 벌어서 말고 다른 이유가 있는가?

 이 책에 진리는 분명 존재한다. 그런데 그것은 책 안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결국 돈 내고 남의 자랑 듣는 것과 다름없을 뿐이다. 깨달음은 남의 자랑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간접적, 직접적 경험에서 오는 것이라 믿는다.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는 공감의 도구일 뿐이다. 나중에 내가 진리를 깨닫고 실천할 때, '아! 그 책에 이런 말이 나왔었는데' 이 정도의 유희도구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자기 계발서를 찾는 이유를 이해한다. 고작 2만 원이 안 되는 돈과 10시간이 안 되는 시간으로 자신을 변화시켜 줄 것이라는 간편한 믿음 때문이다. 실제로 출판사들도 그런 식으로 마케팅을 한다. '이 책 한 권이면 인생이 바뀐다!' 그 옆엔 이런 책이 팔린다.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씁쓸한 일이다. 중요한 건 머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다. 남의 자랑을 듣자면 내가 그 사람이 된 거 같은 기분이다. 현실은 10시간이 지나있을 뿐이다. 이렇게 책을 읽는 행위에서만 진리를 찾는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나온다. 

1. 책을 더 강하게 신뢰하는 사람 - 계속해서 더욱 자극적인 자기 계발서를 찾거나 코칭, 강연 같은 곳을 찾아다니는 사람

2. 책을 신뢰하지 않게 되는 사람 -자기 계발서에서 멀어져 현실적인 경험으로 배움을 찾는 사람


1번 유형의 사람은 착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자기 계발서란 수십 년 동안 팔린 특정 분야의 최고 격인 책 1~2권을 놓고 그것을 실천하면 되는 그런 것이다. 거기서 그 책과 자신의 간극을 발견하고 공감도 하게 되면서 성장을 하는 과정 말곤 책으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없다. 계속해서 얕은 진리가 담긴 책을 찾아다니며 '변화를 향한 기분'을 소비하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깐 자기 계발서 좀 많이 읽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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