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 : 1의 신입 보건교사

선생님을 위한 반창고 - 첫 발령 1

by 다다쌤

발령받은 초등학교의 첫 출근날. 교장선생님은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 김 선생님, 어쩌나... "

" 네? "

첫인사가 ' 어쩌나 ' 라니. 축하한다거나, 반갑다는 말을 할 줄 알았다. 교장선생님이 내 어깨를 두드렸다.

" 올해도 지원자가 없어서 신입이 왔구먼. 여기는 가장 큰 학교예요. 전교생이 1200명. 혼자 치료할 수 있겠어요? "


N수 끝에 합격해서 교사가 됐다. 1200명? 그까짓 게 대수겠나. 합격의 기쁨에 취해있던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일만 명도 치료가 가능했다.

" 1200 대 1 인가요? 문제없습니다. 걱정 마세요. 하하. "


출근 1주 차

복선과도 같은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보건실은 많은 학생들로 북적였다. 지나가던 선생님이 그 모습을 보고 호탕하게 웃었다.

“ 여기가 우리 학교 핫플이구만! ”

( 핫플 : 핫플레이스, 인기 많은 장소 )


며칠 뒤, 아이들이 질서 없이 뒤엉킨 보건실에 경력많은 부장님이 찾아왔다.

( 다음화에 계속됩니다. )


< 첫 발령후, 듣고 뭉클했던 말 >

- " 반가워요. "

- " 도와줄까요? "

- " 힘들죠? 많이 먹어요. "